'대흥동네 미술제' 토끼전 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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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동네 미술제' 토끼전 보러오세요

스페이스 씨 토끼해 맞아 기획전 카페·식당 등 상업공간 곳곳 선봬

  • 승인 2010-12-14 14:13
  • 신문게재 2010-12-15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달을 오래된 텔레비전이라 한 것처럼 우리네는 예부터 달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또 달을 보며 멀리 있는 누군가를 그리기도 했다. 그 가운데 가장 귀에 박히게 들은 것은 아마도 달에 사는 토끼. 계수나무 아래 방아를 찧는다는 토끼일 것이다. 토끼는 풍요와 번성 그리고 지혜를 상징한다.

스페이스 씨는 2011년 토끼해를 맞아 여러 가지 미술판을 마련했다.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있는 단순한 판에서 더 나아가 적극적인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것이 다시 삶으로 연결되는 '순환의 문화'를 만들고자 '대흥동'에서 예술농사를 짓는다.

올해 농사가 끝났으니 이제 동네 사람들과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내년 농사를 준비하기 위한 '토끼전'이 2011년 1월 15일까지 선보인다.

비영리 예술 매개 3공 간 '스페이스 씨'는 지난 10여 회의 기획전과 '대흥동 마님과 사랑방손님' 프로젝트 등 대흥동을 지키며 대흥동 원도심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전시를 펼쳐왔다. 이번 '대흥동네미술제-방아 찧는 토끼전' 역시 그러한 일련의 행사 가운데 하나다.

참여작가로는 김동유, 복종순, 신중덕, 유근영, 유동조, 임재광 작가를 비롯해 85명의 현대 미술가들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페이스 씨와 뜻을 같이하고자 하는 상업 공간(양양식당, 다선일향찻집, 내집식당, 진로집식당, 이데카페, 비돌카페, 미미식당, 끝카페)에 적게는 2~3점 많게는 10여점씩 작품이 전시된다. 이곳을 찾는 단골 고객은 자연스레 작품을 향유할 수 있게 되고 토끼전을 관람하기 위해 온 외부인은 가이드 맵을 갖고 대흥동 전시공간을 둘러보게 됨으로써 대흥동 원도심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된다.

특히 전시 오픈일에는 아마추어 작가(우주인 가성쇼 2층 팀)의 작품과 퍼포먼스 그리고 축하공연이 이루어진다.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일반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고 단순히 향유를 넘어 창작의 기회를 주기 위해 전시장을 개방한 하나의 시도다. 또한 특별히 기증된 작품을 대상으로 경매가 이루어져 참여작가 작품을 다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다. 경매 수익금 일부는 스페이스 씨 후원금으로 영입되고 나머지 작가와 불우이웃 성금으로 쓰인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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