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14일 공주 한옥마을에서 ‘국산 목재 이용 한옥 심포지엄’을 갖고 ‘국산목재를 활용한 한옥 표준모델(115.5㎡형)’을 공개했다.
한국목재공학회와 함께 개발한 한옥 표준모델은 비싼 시공비와 생활 불편 등을 덜고 국산 목재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현재 한옥은 인력으로만 목재를 가공하다보니 건축비가 3.3㎡당 평균 700만원을 웃돌고 있는데 한옥 표준모델은 컴퓨터 등 기계를 이용해 건축비를 3.3㎡당 500만원선까지 낮출 수 있다.
또 한옥의 단점으로 꼽히는 난방 등 생활불편도 부재의 규격화, 접합 마감의 개선 등을 통해 크게 덜었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가는 목재를 여러 겹으로 합쳐 가공해 쓰는 ‘집성목’을 활용하면 전체 한옥의 60%까지 국산 목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국산 목재의 경우 굵기가 가늘고 비싸 현재 한옥을 짓는 데 해외에서 수입한 목재가 대부분 쓰이고 있다.
산림청 목재생산과 관계자는 “내년에 국유휴양림 등에 표준모델의 한옥을 시범적으로 건립한 뒤 미비점 등을 보완, 2013년부터는 일반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전통 한옥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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