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10월 성/연령별 실업률 중 20~29세의 실업률은 7.1%이다. 전체 평균 실업률인 3.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그러나 지방대 학생으로서 느끼는 체감 실업률은 통계자료의 7.1%를 훨씬 웃돈다. 학생들이 소위 말하는 ‘괜찮은 일자리’는 지방대 학생들이 들어가기에는 그 문이 너무나 좁기 때문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대학생이면 누구나 ‘스펙쌓기’ 라는 것을 할 것이다. 학점관리는 물론이고 해외 어학연수 및 외국어능력, 자격증, 봉사활동, 공모전,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이러한 것들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하나하나 스펙으로 쌓아 올리는 것이다.
이렇게 스펙을 쌓았음에도 취직이 잘 되지 않는 것은, 수도권 대학의 학생들 또한 그들의 스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펙은 특별한 가치가 없어졌다. 그저 채용의 기준점이 될 뿐이다.
이제는 스펙뿐만 아니라 나만의 색이 드러나는 무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실제적으로 체험한 내용을 적절히 표현해 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고, 특정 기업과 직무에 맞는 역량을 본인이 가지고 있음을 고용주들에게 충분히 어필하는 것 또한 중요할 것이다. 지방대 학생으로서 취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때이다. /박찬범 한밭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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