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돌고래 대신 '대형가오리' 아쿠아월드서 24일께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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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돌고래 대신 '대형가오리' 아쿠아월드서 24일께 만난다

20일께 물고기 500여종 반입

  • 승인 2010-12-13 18:33
  • 신문게재 2010-12-14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보문산에 들어설 대전아쿠아월드가 아마존강 분홍돌고래 없이 오는 24일께 개장키로 방침을 정했다.

아쿠아월드측은 계속된 베네수엘라 환경단체들의 분홍돌고래 해외 반출 반대로 국내 반입이 여의치 않자 지난 7일 추연곤 대전시 국제자문대사와 아쿠아 월드 직원들이 베네수엘라를 방문, 베네수엘라 정부측과 접촉하고 있다.

아쿠아월드측은 베네수엘라 환경단체들에 대한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을 놓고 현지 시민단체들을 설득중이다. 이달 초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반출허가서를 받은 아쿠아월드측은 시민단체들의 반발과 국내 여론만 잠재운다면 국내 반출이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현재 분홍돌고래를 운반할 수 있는 대형수족관까지 베네수엘라 현지에 동승한 상태다.

아쿠아월드측은 이미 현재 진입로 공사와 주차타워를 완공하고, 다음주 중에는 중구청의 주차장도 완공됨에 따라 24일께 아쿠아월드를 개장한다는 방침.

정장용 대전아쿠아월드 본부장은 “현재는 잠정적으로 24일을 아쿠아월드 개장일로 잡고 있다”며 “분홍돌고래가 올해 반입이 가능할 경우 상황에 따라 27일까지 연기할 수도 있지만, 27일까지 국내반입이 어려워도 24일에는 개장한다”고 밝혔다. 분홍 돌고래의 반입여부와 관계없이 개장을 강행한다는 방침인 것이다. 아쿠아 월드측은 현재 분홍돌고래의 대체 물고기로 길이 2.5m의 태국산 대형 가오리를 비롯해 대체 물고기를 확보했다. 20일께에는 500여종 6만3000여 마리의 물고기가 모두 반입된다.

정 본부장은 “세계 희귀어종이 많은 만큼 개장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 셔틀버스 운행 등과 관련해 대전시 및 중구청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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