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노인 따뜻한 겨울 선물 '아름다운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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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노인복지관 창립 10주년 '특별한 만남 특별한 만찬' 후원행사

  • 승인 2010-12-13 14:12
  • 신문게재 2010-12-14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유성구노인복지관을 만나면 행복해집니다. 어르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만남은 아름다운 기적을 만듭니다.”

독거노인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특별한 만남, 특별한 만찬'이 지난 3일 창립 10주년을 맞은 유성구노인복지관(관장 류재룡) 강당에서 펼쳐졌다.

유성구노인복지관이 주최하고 유성구청(청장 허태정)과 대덕한빛교회(담임 은종대 목사)가 후원한 이번 후원행사에는 유성구노인복지관 운영과 관련해 그동안 도움을 준 후원자와 봉사자, 그리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대상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우하영 유성구노인복지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대덕한빛교회 은종대 목사와 허태정 유성구청장, 윤종일 유성구의회 의장, 이연형 천양원장(유성구행복네트워크 상임대표), 장곡 서구노인복지관장, 김문영 민주평통유성구협의회장, 유미 대전종합사회복지관장, 소종영 정림종합복지관장을 비롯한 축하객들이 유성노인복지관 창립 10주년을 축하하며 축사를 전했다.

이날은 특히 천양원(원장 이연형) 원아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현악기 연주솜씨를 뽐내고, KAIST 박종하 교수와 신현옥 가수가 듀엣으로 사랑의 테마 곡을 열창했다. 유성노인복지관 평생교육원에서 한국무용반에 속한 노인들은 고운 한복과 화장으로 단장한 뒤 창부타령을 보여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엄일섭씨는 뒤틀린 손발과 일그러진 얼굴 장애를 딛고 코로 키보드를 연주하는 코보드를 선보여 감동의 박수를 받았다. 엄일섭 장애우가 복음성가와 가요를 코로 연주하는 모습은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연주를 마치자 참석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엄일섭씨를 격려했다. 이날은 또 대덕한빛교회 영어예배팀에 소속된 아프리카 케냐와 인도, 캄보디아 청년들이 아카펠라 노래와 댄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한밭팝스오케스트라 소속 김동준씨는 단아한 개량한복차림으로 무대에 나와 우리 고유 악기 해금연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1부 특별한 만남에서 이처럼 유성구민, 노인, 장애인, 외국인, 성인 연주가 다채롭게 펼쳐진후 2부 특별한 만찬 시간에는 복지관 각층에서 즉석요리와 뷔페음식, 다과음식코너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입과 눈을 즐겁게 했다. 다도체험과 와인바 코너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아낌없는 서비스로 참가자들을 인도했다.

이날 복지관 복도와 세미나실, 문화여가실 등에서는 복지관 사업 전시와 사진, 도자기 작품 전시, 미술작품과 회화, 사군자, 사진전시, 서예전시가 이어졌다. 또 4층 옥상쉼터에서는 불꽃놀이 체험까지 펼쳐져 화려한 축제 현장을 방불케 했다. 유성구노인복지관은 비전선포와 행운권 추첨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했다. 복지관은 후원자와 봉사자들에게 후원 행사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면서 지역사회에서 훈훈한 미담을 전해줬다.

이번 특별한 만남행사를 후원협찬한 윤승찬 한국광고 대표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작은 관심과 정성이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후 류재룡 관장은 “어르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만남은 아름다운 기적을 만든다”며 “지역의 홀로된 어르신을 향한 섬김과 나눔으로 함께 희망을 만드는 뜻 깊고 특별한 만남이 되었다”고 말했다. 류 관장은 “앞으로도 더욱 기분 좋은 만남으로 함께 희망과 행복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특별한 만남, 특별한 만찬을 위해 궁동경로당, 구즉경로당, 노은동경로당, 뿌리경로당, 노은경로당, 진잠경로당, 합창동아리, 오카리나동아리, 옴부즈멘 회원들, 한국무용동아리반, 댄스스포츠반, 서예반, 여성자율방범대, 유성구 여성재향군인회가 도움을 줬다. 또 송림초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100여명의 개인들이 아낌없는 자원봉사를 통해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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