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즌 지역 '청년 실업자'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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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 지역 '청년 실업자' 늘 듯

올 1분기 실업률 대전 9.3%·충남 8.0%… 취업지원 프로그램 활성화 '지적'

  • 승인 2010-12-12 15:47
  • 신문게재 2010-12-13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1. 올해 초 대전의 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1년 가까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모(27)씨는 최근 취업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씨는 “학교 졸업과 동시에 좋은 직장에 들어간 친구들이 부러울 따름이다”면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과 함께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2. 지역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김모(26)씨 역시 최근 취업에 대한 부담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 및 공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는 김씨는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취업과 관련해 고민을 많이 해 왔다”며 “취업을 준비하느라 평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졸업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지역 청년 실업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12일 대전고용센터 및 충청지방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대전과 충남지역의 실업률은 각각 3.3%, 2.8%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의 경우 대전이 8.4%, 충남이 6.9%를 기록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졸업시즌이 끼어 있는 지난 1분기의 청년실업률은 더욱 높았다. 대전지역의 올해 1분기 실업률은 4.6%로 나타난 가운데 청년층은 9.3%까지 치솟았고, 충남지역 역시 청년 실업률이 8.0%(전체 3.7%)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학교 졸업생들이 대거 취업시장으로 몰리는 내년 1분기의 실업률 역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역 청년층의 실업률 문제에 대해서는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기업과 연계한 취업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지적하고 있다.

대전고용센터 관계자는 “겨울철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내년 초까지 실업률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취업 희망자에는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청년층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취업지원인프라 확충·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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