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새해 '스마트 폭풍시대'

다가오는 새해 '스마트 폭풍시대'

  • 승인 2010-12-12 13:18
  • 신문게재 2010-12-13 1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올해가 스마트 개혁시대라며 2011년은 스마트 폭풍시대가 될 전망이다.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 붐이 일어난 올 한해 각종 산업이 변화 속에서 바쁜 움직임을 보여왔다.

새로운 스마트 환경에서 적응해나가기 위한 기업들의 신속한 움직임에 스마트폰과 관련된 사업은 항상 이슈로 떠올랐다.

이미 태블릿PC를 비롯해 스마트 TV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서 기존의 스마트폰이 아닌, 다양한 스마트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편집자 주>


▲1년을 넘긴 스마트폰 시대= 스마트폰 시장은 1년동안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말 ‘담달폰’으로 알려졌던 아이폰이 한국 시장에 얼굴을 내밀면서 산업 자체가 송두리채 변했다.

금융권에서는 사용자들이 편리한 스마트폰용 뱅킹서비스를 내놓았으며 게임산업은 기존의 틀을 허문 게임스타일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1등 주자로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위치정보기술을 탑재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비롯해 위치찾기, 위치기반 정보 검색 분야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스마트폰 어플이 시장에 출시됐다는 점 이외에도 글로벌 토종 기업인 삼성도 아이폰에 버금가는 스마트폰 시리즈를 내놓는 등 성과도 찾을 수 있었다.

무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은 수십가지의 스마트폰을 선택할 수 있는 등 스마트폰 산업이 국내 휴대폰 시장을 뒤흔들어놓았다.

동시에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는 SK텔레콤 340만명, KT 240만명 LG유플러스 46만명 등 모두 626만명에 달한다.

지난 10월말 515만명이었지만 한달만에 111만명이 증가한 상황이다. 이통업계에서는 1개월에 100만명 이상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난 데 놀랍다는 표정이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 1월 100만명을 넘겼으며 5월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4개월만에 100만명이 늘어난 셈이다.

또 2개월만인 7월에 300만명을 기록했으며 9월에 400만명에 달하는 누적 가입자가 생겼다.

가입속도는 빨라져 10월 500만명, 11월 600만명을 넘기는 상황에 도달했다.

이 같은 가입 속도라면, 내년에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이와 관련된 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내놓고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이는 벤처기업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폭풍 시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등 새로운 전자기기가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 환경에 적응한 스마트폰 이용자들과 더불어 새로운 기기의 활용을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의 갤럭시탭 등 태블릿PC를 통해 스마트폰 산업의 확대도 예상된다.

기존 스마트폰의 단점으로 평가되는 소형 모니터의 문제를 해결한 태블릿PC는 스마트 단말기로서의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사업을 확대한 기업들이 스마트 노하우를 통해 태블릿 PC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도 보인다.

기존의 노트북 모니터에 버금가는 디스플레이 기술에 접목돼 스마트폰 서비스를 차별화, 집적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게임산업의 경우, 컴퓨터 게임을 벗어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옮겨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현재에도 폭스바겐 홍보 자동차게임의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자가 각각의 기기로 시합을 벌이는 등 멀티 경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이같은 방식의 서비스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폭풍 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손꼽히는 분야 가운데 SNS 역시 무시할 수가 없다. 스마트폰은 실시간으로 SN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면 향후 스마트 환경에서의 SNS는 단순한 정보 공유가 아닌,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제휴 서비스 형태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SNS의 대명사로 불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아니더라도 산업별로 ‘소셜기능(사회적인 관계를 적용한 기능)’기반으로 사용자들을 늘려가는 등 산업 확대 방향이 다양하다는 게 IT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IT 및 통신업계 관계자는 “내년은 스마트 시장에서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려 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산업의 흐름이 기존 인터넷기반에서 스마트 통신 시장으로 이동하는 만큼 준비를 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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