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호텔이 변화한다...연회와 함께 저렴한 숙박서비스

연말, 호텔이 변화한다...연회와 함께 저렴한 숙박서비스

  • 승인 2010-12-12 13:17
  • 신문게재 2010-12-13 1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연말 연시를 맞아 호텔이 변화하고 있다. 음식점에서만 맴돌았던 연말연시 모임이 호텔에서도 다양하게 진행되면서 문화를 향유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지역에 있는 유성리베라호텔, 호텔스파피아, 유성호텔, 하히호 둔산호텔 등 호텔업계는 연말연시를 맞아 연회, 행사 등 모임 접수가 쇄도하면서 때아닌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리베라호텔의 경우, 이미 지난달부터 연말연시 모임 예약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예약자들이 날짜를 변경할 정도다.

다이아몬드홀을 비롯해 루비ㆍ사파이어ㆍ에메랄드홀 등의 연회장을 통해 지역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호텔의 변화는 호텔 고유의 이미지인 대규모ㆍ고품질적인 가치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닌, 대중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데에서 찾을 수 있다.

리베라호텔의 루비홀 등은 10명 안팎의 인원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소규모 모임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호텔스파피아 역시 마찬가지다. 20명 안팎의 인원이 함께 식사를 하고 회의를 하고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연회장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최근 문을 연 하히호 둔산호텔 역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동참하고 있다.

그랜드오픈과 함께 ‘만남의 허브’를 표방한 둔산호텔의 경우, 연회문화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옥상의 스카이 파크의 경우에는 바베큐 파티 등 기존의 연회를 뛰어넘은 파티 문화를 연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호텔의 변화에 기존 숙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둔산지역의 경우, 연회와 함께 저렴한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 들어서다보니 그동안 경쟁자를 찾지 못했던 모텔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유성지역의 경우, 호텔 수요층과 모텔 수요층이 이미 분리된 만큼 시장 전체의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진 않지만 둔산은 정반대 모습이다.

모텔사업가 송지환(55)씨는 “기존 비즈니스맨들을 호텔에 빼앗기고 있으며 모임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앞세운 호텔이 둔산에 등장해 기존 모텔에 대한 이미지가 한단계 떨어지고 있는 듯하다”며 “가격 차이가 크지 않는다면 대부분 호텔을 찾기마련이어서 도심권 모텔 및 기존 숙박업계로서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역시 변화하는 데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본다”며 “다양한 서비스 공간을 갖춘 호텔이 변화하는 만큼 중부권 숙박문화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태 기자 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
  2. [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3.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4. [2025 수능 현장스케치] 수험생 부모들 긴장한 모습 역력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5. [2025 수능] 대전·세종·충남서 한마음 한뜻 수험생 지원 대작전(종합)
  1. 환경단체 세종보 밤샘농성 200일 넘어 '겨울로'…사태 장기화 부담
  2. [수능 이후 대입전략]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고사 준비 이렇게…
  3.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4. [수능 이후 대입전략] 본격 '대입 레이스' 가채점 바탕으로 정시 지원전략 수립해야
  5.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아버지 세대 얘기?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