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09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여자 아이의 기대수명은 83.8세, 남자아이는 77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6.8년 길었다.
남녀 간 기대 수명 차이는 1985년 8.4년을 정점으로 한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앞으로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여명을 연령별로 보면 ▲15세 남자 62.5년, 여자 69.2년 ▲30세 남자 47.9년, 여자 54.5년 ▲45세 남자 33.8년, 여자 40.1년 ▲65세 남자 17.0년, 여자 21.5년 등이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65세까지가 남자 83.7%, 여자 93.0%, 80세까지가 남자 50.2%, 여자 73.0% 등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여자가 높았다.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10년 전보다 남자 17.0%포인트, 여자가 15.4%포인트가 상승했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28.1%, 여자 16.7%였다. 뇌혈관질환 사망확률은 남자 10.7%, 여자 12.3%, 심장질환은 남자 8.7%, 여자 11.3% 순이었다.
이들 3대 사인에 의한 사망확률은 남자 47.6%, 여자 40.3%였다.
10년 전에 비해 2009년 출생아는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크게 늘어난 반면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확률은 가장 크게 줄었다.
남자는 1999년과 비교해 암(4.8%포인트), 자살(2.0%포인트), 폐렴(2.0%포인트) 여자는 암(3.7%포인트), 심장질환(3.5%포인트), 폐렴(2.6%포인트) 순으로 사망확률이 증가했고, 뇌혈관질환은 남녀 모두 각각 3.2% 포인트와 4.1% 포인트씩 감소했다.
3대 사인이 모두 제거될 경우 2009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8.7년, 여자 6.6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암이 제거되면 남자 4.0년, 여자 2.0년이 늘고 뇌혈관 질환이 없어지면 남녀 모두 1.3년씩 기대수명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심장질환이 없어질 경우도 남녀 각각 1.0년, 1.2년 기대수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OECD 평균(76.4년)보다 0.6년 높았고, 여자는 평균(82.1년)보다 1.7년 길었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6.8년으로 OECD 국가의 평균(5.7년)보다 높았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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