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81조9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조9000억원 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3조4000억원 증가한 이래 가장 큰 것이다.
하지만,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등을 포함할 경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5000억원으로 더욱 늘게 되며, 지난해 7월 3조7000억원 증가한 이후 16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규모다.
한국은행은 집단대출이 늘어난데다 주택거래 증가, 은행의 대출확대, 낮은 대출금리 등의 영향으로 개별대출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1조2000억원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28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 5월 4조4000억원 늘어난 이후 6개월만에 증가규모가 가장 컸다.
그러나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529조7000억원으로 7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대기업대출은 1조8000억원 늘어난데 반해 중소기업은 오히려 1조1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어음(CP)은 2조원 내외의 증가세를 보였고 공모 회사채는 2조5000억원어치 순발행됐다. 기업들은 주식으로 70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은행의 수신잔액은 1052조6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자산운용사수신잔액은 326조4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백운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