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모금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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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모금 어찌할꼬'

일반회비 모금 한달앞 잇단악재에 기부문화 위축 올해 참여율 대전 20% '최하위'… 충남 33% 그쳐

  • 승인 2010-12-08 18:23
  • 신문게재 2010-12-09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인도주의 활동 주요 재원인 적십자 일반회비 모금 시작을 한 달 앞두고 적십자사 대전ㆍ충남지사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얼마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금유용 사건으로 전체적인 기부 문화가 위축돼 회비 모금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8일 적십자사 대전ㆍ충남지사에 따르면 2011년 1월 10일부터 일반회비 집중모금을 시작해 같은 해 2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일반회비는 시민 또는 법인에 대해 고지서를 발송 모금하며 지역별 사정에 따라 1회 7000~1만원씩 고지된다.

대전ㆍ충남지사는 내년 일반회비 모금 목표액을 대전 10억원, 충남 22억원 등 모두 32억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이를 달성하려면 '공동모금회 비리' 악재를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 단체의 각종 비리가 알려지면서 기부금 모집 단체 전체가 부도덕한 것처럼 비춰져 적십자 회비 모금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대전ㆍ충남지사의 고민이다.

이와 함께 전국 최하위 수준의 대전 지역 일반회비 납부 참여율도 걸림돌이다.

올해 대전에서는 모두 46만 6405건의 일반회비 고지서가 발송됐는데 이 중 9만 3593건만 납부, 참여율은 고작 20.06%로 광주(16.85%)를 제외하고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2009년에도 참여율이 21.92%에 불과 역시 전국 15위에 머물렀다.

반면, 충남은 2009~2010년 참여율이 각각 36.78%와 32.86%로 전국 중상위권 수준이다.

이에 따라 대전ㆍ충남지사는 일반회비 모금을 코앞에 두고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묘안 짜기에 고심 중이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적십자 일반회비는 재난 발생 시 각종 구호활동에 쓰이는 주요 재원이며 지역별 기부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볼 수 있다”며 “투명하게 쓰이는 재원인 만큼 인도주의 차원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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