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장은 7일 취임식 뒤 기자실에 들러 “경찰이 7대 개혁과제를 추진하면서 1순위가(가장 시급한 문제가) 일손이 필요한 곳은 많은 데 직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라며 “앞으로 조직진단을 통해 인력운용을 새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배 신임 대전경찰청장이 7일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김 청장은 “본청에서도 지방청에 (인력운용) 자율성을 많이 주고 있다”며 “(대전도) 일선서장이 건의해 오면 지구대, 파출소에 대한 변화도 검토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경찰은 현재 5개 경찰서, 14개 지구대, 12개 파출소로 치안지도가 짜여 있다.
이는 경찰 지휘부의 파출소 부활 지침에 따라 지난 5월 1일 이전 18개 지구대, 4개 파출소 체제에서 파출소 숫자를 대폭 늘린 결과다.
대전청은 아직 현 지구대, 파출소 체제에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김 청장이 이날 인력운용 변화 방침을 공언하면서 향후 조직진단 결과에 따라 일선 치안지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파출소 부활 후 경찰 안팎에서는 담당구역이 좁아 '골목 치안'이 강화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대도시 등에서는 강력사건 발생 시 초기 출동 인원이 지구대 체제보다 못 미쳐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 청장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범죄와 불법행위 걱정 없이 시민들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전한 대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사, 교통, 보안 등 경찰의 모든 영역에서 업무효율을 높이고 시민안전을 담보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과의 소통과 관련해서는 “24시간 청장실 문을 항상 열어놓겠다”며 “인터넷, 내부망 등을 통해 일선 직원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전달하면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청 무궁화 홀에서 경찰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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