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요즘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마다 나라사랑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설명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국가보훈가족이다. 아버지가 6·25전쟁이 끝나고 무장공비를 소탕하는 인제전투에서 일찍이 전사하셨기 때문에 나라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도 나라사랑 덕목을 상대적으로 중요시하는 요인일 수도 있다.
-급속한 사회변화 등으로 학교현장에서 인성교육 필요성이 더없이 강조되고 있다. 인성교육지도 과정에서 보람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먼저 우리학교가 청정학교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폭력없는 학교, 흡연학생 없는 학교, 선후배간 인간미 넘치는 학교다. 생활지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나. 분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학교장의 자랑이 아니라 학부모들이 먼저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학생수 감소로 한 때 폐교위기까지 갔지만 지금은 학생수가 늘어나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보면 된다.
-동창회 활동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무척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유 역시 마찬가지인가.
▲그렇다. 사실 우리학교는 지난 1972년 개교해 역사가 짧다면 짧은 편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 동창회 활동이 이렇게 왕성한 것은 학교를 지키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 덕분이다. 갈수록 줄어드는 학생수를 다시 늘리기 위해 신입생 전원에게 동창회에서 노트북을 지급하는가 하면 학부모교육도우미제를 통해 방과후 공부방 운영 등 그야말로 모범이 되고 있다. 동창회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은 앞으로 3년간 신입생 전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해 줄 계획이다.
-학교운영상 어려움은 없나.
▲교감이 없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다. 아직은 소규모 학교이다보니 교장을 포함해 교원수가 10명도 안된다. 현재 8명의 교사가 있는데 이중 순회교사가 절반이 4명이나 차지해 어려움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교장인 내가 교감, 학생주임, 심지어 담임역할까지 맡아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말인데 내년3월에는 교감배치가 꼭 이뤄지기를 요망한다.
-끝으로 기숙형 중학교로 선정된 것으로 안다.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
▲기숙형 중학교로 지정됐음에도 현재 아무런 진척사항이 없다. 지방자치단체와 대응투자 방식으로 기숙사를 신축해야하는데 연기군에서 아직까지 이렇다할 답을 주지 않아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종특별자치시가 되면 자칫 기숙형 학교가 물건너 가지 않을까 우려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년 신학기때에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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