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함께해온 유동조 작가 20여년전 수묵화 28점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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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함께해온 유동조 작가 20여년전 수묵화 28점 선봬

16일까지 대전 홍인 갤러리

  • 승인 2010-12-07 14:07
  • 신문게재 2010-12-08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이번 작품은 같은 크기로 겹쳐진 습도조절종이 위에 물과 먹을 사용해 완성한 것이다. 먹과 물감으로 그린 이 작품들은 습도조절종이 위에 소재에 맞게 표현됐다.

Water by Water
Water by Water
습도조절종이는 지나친 습도로부터 사물을 보존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에게는 다소 생소한 종이다.

물에 섬세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이의 특성을 살려 불짓 속도, 느림과 빠름, 멈춤 그리고 붓이 먹고 있는 물의 양 등은 작가가 표현하고자하는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습도조절종이에 먹으로 작업한 '물그림'들은 밤바다의 풍경과 닮아있다.

유 작가는 “강이나 바다, 호수 등 모두 물과 관련된 것을 좋아한다”며 “물은 빛에 민감해 비춰지면 민감하게 반응할 때의 모습은 아주 인상깊다”고 말했다.

유 작가의 작품은 종이 앞면에 그린 물은 그 자체로 물(바다와 호수)이 되며 뒷부분에 찍힌 문양은 하늘과 구름이 된다. 그는 작품에 대해 “물과 하늘은 같다”며 “물은 하늘의 지배를 받고 하늘도 물로 이뤄지는 필수불가결의 관계”라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물'을 주제로 한 국제퍼포먼스 프로젝트를 12개국 12곳의 호수에서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의왕호수를 첫 시작으로 덴마크 실케보르그의 외른 호수, 노르웨이 아튼 호수,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벌리 그리핀 호수 등 물과 관련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설치개념이 보편화 되기 전부터 설치와 퍼포먼스를 시작했으며, 특히 청바지와 물, 돌을 연계한 작업을 끝없이 시도했다.

유 작가는 “물과 하늘은 긴밀하게 상호영향을 주고 받으며 물의 조화로운 순환시스템에 서로 관계하는 것을 암시한다”며 “물이 없는 사막에서 구름을 본다는 것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전시의 물의 의미를 설명했다./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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