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예비 큐레이터 '대흥동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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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예비 큐레이터 '대흥동 습격사건'

예술문화학과 재학생 기획전시 오늘 갤러리 곳곳서 열려 개성 넘치고 참신한 아이디어 눈길… 다양한 장르 한눈에

  • 승인 2010-12-07 14:07
  • 신문게재 2010-12-08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학생이 직접 기획한 전시가 원 도심인 중구 대흥동 일대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남대 예술문화학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무브망, 아트비젼, 아트풀, S 프로젝트 등 4개 팀이 8일 대흥동 일대 전시공간에서 진행된다.

예술문화학과 3학년 2학기 ‘전시기획’이라는 수업의 목적으로 준비된 이번 전시는 작년 1회 때 보다 많은 갤러리의 후원을 받았다.

4개의 팀으로 나뉘어 각각 개성 넘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전시를 기획 지금 현대작가들의 개성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동시대 현대미술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작가 섭외 및 공모진행, 디스플레이, 홍보, 전시 연출 등 전시기획에 있어 전반적인 모든 것들을 학생들 스스로 맡아 진행했다.

젊은 기획자들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뿐 아니라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이색적인 작품을 동시에 만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편집자 주>


▲무브먼트 展(대안공간 게이트)

▲ 김현주作 '몽타주'
▲ 김현주作 '몽타주'
무브망팀은 동시대미술에 발맞춰 무브먼트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빛, 움직임, 소리의 조화로 영상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을 부각시키는 영상예술이다.

관객이 작품을 통해 공간의 다양한 시각적 변화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대구 경북대학교 미술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형철 영상미술가다.

김 작가는 스티로폼의 크기를 달리해 제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그중에서도 어떤 이들은 사회라는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융합이 잘되어 어우러져 가는 집단과 그렇지 못하고 소외되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집단으로 나눠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민분홍, 이은희 예비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창의적 상상이 바탕이 된 순수미술의 진수를 느끼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I AND ME'展(스페이스 씨)

아트비젼팀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미술작품을 통해 나 스스로에 대한 모습과 사회 안에서의 진정한 자신을 찾고자 하는 자아를 위한 '소통의 장'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모두 10명으로 평면회화 8점과 입체조각 2점, 입체설치 1점으로 전시된다.

전시공간은 I, ME, SOCIETY의 세 가지 컨셉트와 공간으로 나눠 구분했다.

I 공간에는 자신의 자아 모습을 해학적이며 우화적인 작품으로 구성했으며, ME 공간에는 타인의 시각으로 본 나의 모습을 사물로 표현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또한, SOCIETY 공간에는 사회와 자아의 관계 속에서 그 존재 의미를 제시한다.

본연의 모습을 사랑함에 진정한 자아를 얻고자 표현한 김예미 작가의 '돌고래 공주'를 비롯해 분홍색의 농담으로 숭고한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고은주 작가의 '영원한 어머니의 표상-부겐베리아'등은 관객들에게 흥미로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주한 일상 속에 가리워질 수 있는 나, 내가 알고 있는 나, 타인이 알고 있는 나의 모습을 투영한 이번 작품 전시를 통해 우리 본연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나의 서랍 속 향'展(덕린 갤러리)

▲ 권재한作 '아날로그적 소통'
▲ 권재한作 '아날로그적 소통'
이번 전시를 맡은 아트풀팀은 기억을 되새기는 전시를 선보인다. 소중한 기억을 담은 공간, 상처가 있는 어두운 기억의 공간, 기억의 회복을 통해 희망을 품는 공간 등 세 가지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제1서랍장에 참여하는 송채례 작가의 'Traveller'은 여행을 통해 겪게 되는 모든 상황들이 추억이며 기억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송 작가의 작품은 서정적이면서 따뜻하고 여행을 하는 듯한 시각적 이미지를 가져다준다.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과거 기억 속의 여행을 회상하게 되고 자신이 경험했던 여행에 대한 향수에 빠져들게 된다.

제2서랍장에 참여하는 이정민 작가의 '정지된 공간'의 작품 속 공간은 단조로운 형태, 색이 완전히 빠져버린, 공허하고 정지된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제3서랍장에 참여한 홍세연 작가의 작품 '정원'은 두 개의 공간이 등장한다. 하나의 작품은 곧 두 개의 공간으로 보여지며, 작품 속 또 다른 작품에 '나'의 모습, 미래의 '자신'이 기억해 나갈 것들을 표현하고 있다.

▲ 'Survival' 展(우연 갤러리)

S 프로젝트팀은 학생들의 특별한 그리고 성공적인 서바이벌 프로젝트의 뜻을 갖고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전충청지역에서 활동하는 8명의 청년작가의 참여로 입체 4점, 설치 1점 회화 10점 등 모두 2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중앙으로만 집중되어지는 현실에 부정하며 지역미술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는 S 프로젝트 팀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진정한 서바이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실험적이고 재기발랄한 작가 개개인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시각적 경험을 통한 의사소통을 시도하며 함께 공감하고 고찰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또 다양한 전시품을 통한 커뮤니티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 함께 호흡하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남대 예술문화학과 변상형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하는 전시기획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작가와 예비 기획자 간 소통의 기회를 마련했다”며 “학생들이 직접 기획에서 구성까지 참여해 갖는 전시인 만큼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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