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사찰 답사 유행으로 사찰에 관한 정보가 유행처럼 퍼졌던 적이 있지만 세월이 흘러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떠돌아 다닌 탓이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사찰마다 '불사 바람'이 불어서 뜯어 고치고, 히고, 새로 지으며 절집의 지형도도 많이 변했다.
저자는 변화된 절집들을 새로운 방법과 시각으로 소개하고자 지혜장과 나팔수라는 부부를 주인공을 내세웠다. 이들의 눈과 입을 통해 절집의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냈다.
저자는 절집 기행을 통해 행복을 이야기한다. 절집에 담긴 가르침, 역사, 예술 등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행복감이 절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절집에 투영된 나를 읽고, 절집을 다니며 충전된 에너지를 느끼면 행복감이 절로 온다는 것.
절집은 그냥 지어진 집이 아니다. 살기위해 지은 집이 아니라 수행과 교화라는 종교적 목적을 갖고 지어졌다. 절집의 기본 구조와 다양한 장식들은 불교의 가르침을 갖고 있으며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우리민족의 역사도 읽을 수 있다. 저자가 찾은 절집은 서울권 내 있는 봉은사, 진관사, 수국사, 화계사, 청룡사 등 총 17곳에 이른다.
저자는 “절집에 가면 보이는 것마다 이야깃 거리로 그곳에 잠들어 있는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에 전해 함께 행복해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클리어마인드/지은이 임연태·사진 이승현/283쪽/1만38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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