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스쿨밴드의 엇갈린 사랑과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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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스쿨밴드의 엇갈린 사랑과 야망

압구정 소년들 이재익 작가 다섯번째 장편소설

  • 승인 2010-12-07 14:06
  • 신문게재 2010-12-08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SBS라디오 PD로 10년 가까이 근무하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익 작가가 다섯 번째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미스터 문라이트』이후 3년 만에 발표된 이 작품은 저자의 모교이기도 한 압구정 고등학교 동창생들의 엇갈린 사랑과 야망을 그린 반자전적 소설이다.

서연희라는 유명 여배우의 자살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대한민국 부촌의 상징인 압구정을 배경으로 인간의 뒤틀린 욕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과거와 현재라는 두 축이 맞물려 교차 편집되며 전개되는 스피디한 스토리는 재미와 스릴을 마음껏 느끼게 한다.

네명으로 결성된 스쿨 밴드 '압구정 소년들'을 통해 1990년대 강남 키드들의 성장통을 작가 특유의 템포 빠른 문장으로 풀어낸 성장소설이 한 축이라면, 대형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CEO가 된 박대웅, 기자로서의 삶을 선택한 현우주, 유명 여배우이자 박대웅의 부인인 서연희 등 세 사람의 현재와 과거를 통해 그려지는 미스터리 스릴러가 나머지 한 축이다.

독자들의 취향과 입맛에 맞게 성장소설 혹은 연애소설 아니면 미스터리 스릴러로 읽힐 수 있는 다양성이야말로 이 소설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저자인 이재익 PD는 1997년 월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소설 『질주질주질주』, 『노란 잠수함』, 『미스터 문라이트』를 발표했다. 지난 8월에는 소설 『카시오페아 공주』를 내놓는 등 왕성한 창작력을 보이고 있다.

황소북스/지은이 이재익/344쪽/1만18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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