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신경독, ADHD 유병률 높여

  • 사회/교육
  • 미담

대표적 신경독, ADHD 유병률 높여

■ 천안어린이 납 중독 심각

  • 승인 2010-12-06 18:05
  • 신문게재 2010-12-07 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천안 어린이들의 혈중 납 농도가 전국 8개 조사대상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성장기 신체는 더 많은 납을 흡수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가장 위험에 처하기 때문이다.

혈중의 납은 대표적인 '신경독'이다. 공기와 토양, 먼지, 물 등 환경 속에는 어디든지 존재해 몸에 축적되면 수년에 걸쳐 배출되면서 중추신경 특히 영구적 뇌손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엄격한 관리기준이 적용된 우리나라 혈중 농도기준은 10㎍/㎗다. 따라서 이번 단국대병원의 조사에서 전국 8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천안시(2.09㎍/㎗)도 기준치와 비교하면 '급성중독'을 유발하지 않는 낮은 수준이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수준에 불과해 관리기준 입장만 따진다면 아무 걱정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혈중 납 농도는 옅은 수준이라도 농도가 짙으면 높을수록 지능지수(IQ)가 떨어지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유병률이 높아진다.

이는 단국대 하미선 교수가 조사대상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혈중 납 농도와 ADHD 유병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결과에서도 드러난다.

하 교수는 “기준치 이하라 하더라도 납의 혈중농도가 높아질수록 ADHD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ADHD와 환경 유해인자와의 관련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농촌이거나 집안사정이 어려울수록 어린이의 혈중 납 농도가 올라가는 특징을 보였다. 천안은 농촌지역 어린이가 조사대상이었음이 이를 방증한다. 산업지역과 도심지역으로 갈수록 혈중 납 농도는 옅어졌다.

하 교수는 “88올림픽 이후 대기 중 휘발유에 의한 납농도는 줄었지만 아직도 페인트, 도기, 장난감, 놀이터 기구, 오염된 물 등 노출원은 여전하다”며 “혈중 납의 농도는 사회경제적 수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계층단위별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