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 천안지역 아동의 혈중 중금속 가운데 납 농도는 2.09㎍/㎗로 전국 평균 1.68㎍/㎗보다 24.4%나 높게 나타났다.
특히 천안지역 초등생 3만343명을 대상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조사한 결과 1808명이 증상을 보였으며 자폐성 장애는 1608명, 중복장애는 784명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서도 지난 5년간 자폐증으로 치료를 받는 아동 수는 2배, ADHD는 4배가량 증가했지만 원인이 뚜렷이 밝혀진 바가 없어 이번 단국대병원의 조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단국대 환경보건센터는 2007년 환경부로부터 환경성 질환 연구기관으로 지정받아 소아 신경행동발달장애와 환경 유해인자와의 관련성 여부를 연구해오고 있다.
환경성 질환인 소아 신경행동발달장애는 신체 및 정신이 해당하는 나이에 비해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ADHD나 자폐증, 언어장애, 학습장애 및 정신지체 등의 증상을 보인다.
환경보건센터는 그간의 연구를 통해 중금속과 지속성 유기화합물, 농약, 공기오염 등과 같은 환경위험요인들이 ADHD나 자폐성 장애, 소아 우울증의 유병률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백기청 센터장(정신과)은 “환경오염과 주거환경, 식생활 요인 등으로 어린이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 받고 있다”며 “환경위험요인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국대 환경보건센터는 '유해환경으로부터 우리 아이 지키기'란 주제로 7일 낮 12시 병원 대강당에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천안지역 아동의 ADHD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은 환경오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추정하고 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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