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FTA 추가협상 타결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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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 FTA 추가협상 타결 ‘기대 반 우려 반’

지역 경제계, “이익이다”& “퍼주기 협상이다”

  • 승인 2010-12-06 17:12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타결에 대한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계도‘기대 반 우려 반’양상으로 명암이 갈리고 있다.

지역 경제단체들은 이번 협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대전상의 및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한ㆍ미 FTA 추가협상 타결로 인해 한국산 자동차 관세 철폐는 4년 후로 양보하고, 미국산 돼지고기 관세철폐는 2년 연장을 얻어냈다.

대전ㆍ충남지역의 경우 주요산업인 자동차 분야에서는 일정부분 양보가 있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또 경쟁국과의 관계에서 볼 때 득이 될 전망이다.

또 돼지고기와 의약품에서는 국내의 이익이 반영됨에 따라, 충남의 양돈산업이 경쟁력을 보강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양측의 이익이 적절하고 균형 있게 반영된 협상이다.  

경제단체들은 전통적 한ㆍ미 동맹관계가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양국의 경제적 이익 또한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 및 대북 리스크의 영향으로 지역경제가 다소 침체되는 현상을 보였으나, 이번 한ㆍ미 FTA 재협상 타결에 따라 지역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대외무역이 증대되고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이‘과연 국내 기업들에 득이 될 것이냐’등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방적인‘퍼주기식 협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3년 만의 재협상이 일단락됐지만, 이번 FTA 협상과 관련해 우리나라 측의 발표가 크게 늦은데다, 속전속결 방식의 협상으로 이뤄진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미국에 끌려가는 불리한 협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걱정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은 아시아권 수출이 대부분으로, 현재 북미지역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적은 편”이라며 “향후 관세가 철폐된다 해도 중소기업보다 대기업만 키우는 FTA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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