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생활쓰레기를 자원화하면 훌륭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많은 지자체가 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사례로 지난 10월에 공사에 착수한 부산을 포함해 대구, 광주, 대전, 포항, 평택 등에서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시설이 폐기물 에너지화 정부정책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지자체 가운데 가장 앞서 자원순환형 폐기물관리시스템 사업을 본격화해 주목을 받는 곳은 부산과 대구지역이다.
부산이 추진하는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사업은 그동안 단순매립, 소각처리 해온 생활폐기물을 연료로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사업을 통해 부산은 하루 평균 900여t의 생활폐기물에서 하루평균 500t의 고형연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발전소 연료로 활용해 시간당 2만5000 h의 전기를 생산해 연간기준으로 4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가 생산된다. 사업추진을 위해 2013년까지 모두 2133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916억원은 민간투자로 조달하고 나머지 예산은 중앙정부와 부산시 재정지원으로 진행된다.
또 폐기물연료화에 따라 연 15억원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고 340억원 가량의 발전용 원유수입 대체효과 역시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도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매립장 일대에 폐기물 에너지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하루 780여t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해 하루평균 380여t의 고형연료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전기생산 및 온수를 판매하게 된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대구도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상태다.
앞으로 사업자 지정을 통해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중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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