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건(예년 24건)에 비해 91.3%(예년대비 83.3%)나 증가했다.
피해 면적도 31로, 지난해 6, 예년 15에 비해 각각 4배(416%), 2배(106%)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원·경남이 각각 9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전·충남은 대전 1건(유성구 반석동), 충남 2건(서산·태안)으로 집계됐다. 대전·충남지역에서 지난달 발생한 산불 면적은 총 0.21정도로 크지 않지만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이는 지난 한달간 전국에 내린 비가 11.6로 작년 70.0(예년 42.9)의 16.5%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 내려진 건조 일수도 이 기간 24일로 작년 9일(예년 9일)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다.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각 4건, 낙뢰 3건 등이었으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25의 임야가 소실됐다. 지난 3일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민가 등 건물 3채와 임야 30여를 태우고 27시간여만에 진화되는 등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12월에도 예상 강수량이 15~55에 그치며 건조한 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달 15일까지를 '겨울철 산불대책 특별기간'으로 정해 산불 예방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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