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개막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가빈 선수가 상대팀 블로킹을 피해 강스파이크로 득점을 올리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삼성화재의 에이스 가빈은 이날 경기에서 무려 34득점으로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고, 고희진은 블로킹으로만 9득점을 일궈내는 송곳수비로 가빈과 조화를 이뤘다.
1세트에서 삼성화재는 현대의 용병 소토(8득점)와 이선규(5득점)의 활약에 고전하는 듯했지만 가빈(12득점)과 고희진(2블로킹 득점)의 철벽수비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26-24로 힙겹게 눌렀다.
이적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한 박철우는 4득점으로 가빈과 함께 초반 기세를 몰아갔다.
2세트에서 삼성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가빈(6득점)과 박철우(4득점)에 조승목(3득점)까지 가세하면서 현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5-23으로 승리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삼성은 가빈과 박철우가 각각 6득점과 4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철벽 블로킹이 통하지 않은 데다 현대의 주상용(8득점)과 장영기(5득점)를 제압하지 못하고 17-25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승부는 4세트에서 결정됐다. 경기 초반 파죽지세로 경기를 리드한 삼성화재는 3세트를 만회하려는 듯 4세트에서 가빈의 원맨쇼를 앞세워 25-12로 일방적인 승리로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치용 감독은 “오랫동안 꾸준하게 연습한 덕에 석진욱의 공백을 메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열린 여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인삼공사(전 KT&G)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1-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현대건설의 용병 케니는 이날 경기에서 백어택 3개와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를 성공해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하며 24점을 기록했다. 인삼공사의 용병 몬타뇨 역시 1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는 개막행사로 배다해와 바닐라루시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관중들에게는 친환경 쌀 요구르트와 치킨 등이 증정됐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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