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응]수도권전철 천안~청주공항 직선노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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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응]수도권전철 천안~청주공항 직선노선을

[기고]김득응 충남도의회 의원

  • 승인 2010-12-05 13:24
  • 신문게재 2010-12-06 21면
  • 김득응 충남도의회 의원김득응 충남도의회 의원
요즈음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일환인 천안~청주공항 간 수도권 전철 연결사업에 대해 어떤 노선을 택할지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제2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과 추진 전략을 담고 있는 중장기 계획으로서 용역보고서 최종안을 토대로 이달 하순쯤 결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충남ㆍ북의 균형발전과 독립기념관 및 행정도시 접근성 제고, 청주공항 활성화 등을 위해 지난 여러 해 동안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국회, 지방의원들이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던 충청권 전체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이 사업을 두고, 조치원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운행시간과 수송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09년 1월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천안~청주공항을 곧바로 연결하는 2안(직선 노선ㆍ37㎞)이 조치원을 거치는 1안(우회노선ㆍ56㎞)보다 운행시간을 앞당기고, 수송 수요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사비는 기존 선로를 이용하는 1안이 1조 2111억 원으로, 2안인 2조 4322억 원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운행시간은 1안이 40분인 반면, 천안 독립기념관과 병천면, 청원군을 지나 청주공항에 이르는 2안은 2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수송 수요에 대한 예측에서도 2016년의 경우 1안은 하루 여객 8345명과 화물 3004t, 2안은 여객 9193명과 화물 3258t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이 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지금도 승용차로 천안에서 청주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20여분에 불과한데 우회 노선과 같이 순수 탑승시간만 40분이 걸린다면 이용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또한 2007년 말 실시한 직선 노선에 대한 비용 추계에서는 약 1조8000억 원으로 추정했는데, 뚜렷한 근거 없이 사업비가 대폭 늘어났다.

직선 노선에 대한 비용이 과다 추정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천안시가 2009년 11월 천안~청주공항 전철 연결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한 결과, 직선 노선은 거리와 운행 시간을 단축시키고. 여객과 화물 등 수송 수요도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비용편익분석(BC) 및 순 현재가치(NPV) 모두 직선 노선이 유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보고서와 천안시의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봐도 천안~청주공항 노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또 이런저런 예측치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생각해 볼 때, 새 길을 낼 때는 곧은 길을 내는 것이 보통의 상식에 맞는다. 직선화가 생명인 철도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장항선 개량사업을 하는 이유도 구불구불한 노선을 곧게 펴는 직선화에 있다.

따라서 시간도 단축되고, 천안시의 지역 균형발전과 수송 수요가 많은 천안~청주공항 직선 연장 노선으로 결정되어야 마땅하다. 천안~청주공항 간 전철 연장은 단순한 지역사업이 아니다. 충남과 충북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중차대한 국책사업이다.

따라서 정부는 모든 측면에서 유리한 직선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 조속히 추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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