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소비자 안전 스스로 지키자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소비자 안전 스스로 지키자

대전주부교실 피해방지 요령

  • 승인 2010-12-05 13:19
  • 신문게재 2010-12-06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갈수록 먹거리 위생문제, 가전 제품 불량 등 소비자들이 겪는 피해가 한두건이 아니다. 소비자 신고 센터에 각종 피해가 접수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해결책이 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반품, 교환 등을 요구한다지만 규제법을 피해가는 기업들의 횡포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

대전주부교실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정보를 탐색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부교실은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분야별 소비자 피해 방지 요령을 마련하고 있다.<편집자 주>


#신원확인 등 신뢰성 있는 업체 선택

▲결혼 정보회사 이렇게 고르세요=해마다 돌아오는 결혼 성수기를 겨냥한 결혼 정보회사의 피해자가 끊이질 않는다. 서비스가 부실해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계약 조건을 무시한 불성실한 만남을 주선하는 등 피해가 이어진다.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혼 정보업체를 제대로 알고 선택해야 한다. 먼저 회원의 신원 확인과정이 철저한지를 살펴봐야 한다. 회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가도 중요한 잣대다. 인지도가 높으면서 신뢰성 있는 업체를 선택한다. 회사만의 독특한 컴퓨터 매칭 시스템이 있는가를 알아본다.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는가를 살펴본다. 운영 실태나 규모를 직접 확인하는 것도 실패하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또 계약서를 살펴보고 특약을 확인해야 한다. 충동 가입 때는 청약철회를 요청한다.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 패키지 상품 저렴할수록 잘 살펴야

▲즐거운 해외 여행을 하려면=겨울 여행 성수기가 돌아왔다. 저렴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이 소개되면서 해외로 떠나려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도 많다.

무조건 저렴한 상품을 찾다보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은 가이드 팁·쇼핑 강요 등으로 이익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정이 확실하지 않거나 상품 선택에 확신이 서기 전에는 계약금을 지불해서도 안된다. 계약금은 소비자 사유로 계약을 해제할 때는 위약금이 되므로 돌려받기 어렵다. 외국의 호텔 등을 선택할 때 여행사가 제시하는 사진만 보고 결정하지 말고 여행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경험자들의 후기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여행가이드가 안내하는 쇼핑몰에서 고가의 기념품을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비싸거나 진품이 아닌 경우가 많다. 특히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허위과장 광고를 주의해야 한다.

여행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여행자 보험이 필요하다. 여행사에 여행자보험 가입 여부와 보장 내용을 확인한 후 보험약관을 받아둔다면 해외여행을 하더라도 안심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전 '피부 테스트' 필수

▲여성 미용 피해를 피하려면=여성들의 경우, 피부관리실에서 얼굴에 천연화장품(솔잎추출물)으로 된 팩 서비스를 받고, 턱이나 입가에 콜라겐주사를 맞고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같은 미용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피부 미용 서비스에 사용하는 화장품이 피부에 맞지 않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1회 정도 테스트를 받은 뒤 이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피부 미용 서비스의 종류·횟수·요금·환급 여부 등이 명시된 계약서를 작성해 중도 계약해지로 인한 분쟁이 생길 경우 이를 활용하도록 한다. 피부 미용 서비스는 아토피나 여드름을 치료하는 의료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거나 개선한다는 등의 과장된 설명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서비스를 받은 뒤 발진·홍반·여드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도 피부가 좋아지는 중이라는 직원의 말을 믿고 계속 피부 관리를 받다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해를 보상 받기 위해서는 피부 미용 서비스와 부작용과의 인과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의사의 진단서도 필요하다.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경우 진단서를 반드시 발급 받아야 한다.

#포장상태 확인 후 복약지도 철저히

▲영유아 약 복용시 주의 사항은=2세 이하 영유아의 중독사고는 의약품과 화학약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부교실에 따르면 중독사고 유발 품목 현황에서 화학제품은 54%, 의약품은 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에게 약을 복용할 경우, 주의해야 할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먼저 포장 상태 확인해야 한다. 포장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뚜껑과 봉인이 훼손되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복약 지도를 따라야 한다. 적정 복용량과 복용시간 등 복약지도를 정확하게 지켜야 안전하다. 유효 성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두 개 이상의 의약품을 복용할 때는 성분을 확인하고 의사나 약사에게 함께 복용해도 되는지 문의해야 한다.

효과가 없다고 다량으로 복용시켜서도 안된다. 증상이 낫지 않는다고 의약품을 반복 투여하면 과량 투여로 인한 급성 약물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함께 먹어도 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약을 처방받을 때 함께 섭취하면 안 좋은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도록 한다.

또 계량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전용 계량컵이나 계량스푼을 이용해 영유아가 약물을 과다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의약품은 영유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이지 않게 보관해 한다.

송병희 대전주부교실 회장은 “갈수록 소비자들의 피해는 늘어만 가고 있는 데 어느 누구 하나 이를 책임져줄 곳이 없다”며 “스스로가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준비하는 태도를 가져야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생활에 유용한 어플은= 스마트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을 위한 유용한 어플도 많다. 대전주부교실은 소비생활에 유용한 어플을 소개하고 있다.

‘나도 상담원’ 어플은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축적된 소비자 상담 사례를 제공한다. ‘할인의 달인’은 국내 모든 신용카드, 체크카드,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의 할인 혜택을 수록, 지도에 보여준다.

‘터치머니’는 스마트폰 가계부로 사용자의 소비 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스캔와이파이’는 무료로 접속 가능한 무선 AP(Access point)를 찾아주는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빌ㆍ도돌’은 무선데이터 잔여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엠엔톡’은 스마트폰용 메신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간 플랫폼의 제약을 받지 않고 무료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에그몬’은 상품 바코드를 인식해 가격과 함께 물품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안전한 먹거리’는 식품과 농산물, 수산물, 쇠고기의 생산 이력을 쉽게 조회할 수 있다.

‘라스트서퍼’는 내가 있는 장소를 기준으로 근처에 어떤 음식점이 있는지 알려준다. 건강에 유용한 어플로는 ‘Toxicology’가 있다. 이 어플은 서울아산병원의 중독정보 프로그램에 기반해 50여개의 주요 독극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다이어트 헬퍼’는 자신의 키, 몸무게를 입력하면 하루 평균 얼마의 칼로리를 섭취해야하는지 표시된다. ‘헬로바디’는 멋진 몸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어플이다. 주제별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편리하다.

‘린키퍼 프리’는 GPS로 이동한 거리를 측정하고 소모한 칼로리까지 계산해주는 어플이다. ‘삼성 아기수첩’은 다양한 육아 상식을 포함, 성장곡선, 예방 접종 일정표, 성장 다이어리 등의 기능을 담았다.

송병희 대전주부교실 회장은 “갈수록 소비자들의 피해는 늘어만 가고 있는 데 어느 누구 하나 이를 책임져줄 곳이 없다”며 “스스로가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준비하는 태도를 가져야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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