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 별천지...쉬어가며 오르는 오봉산… 그 빼어난 경치에 홀리다

뒷동산 별천지...쉬어가며 오르는 오봉산… 그 빼어난 경치에 홀리다

■ 연기편

  • 승인 2010-12-02 14:18
  • 신문게재 2010-12-03 11면
  • 글=박기성.사진=김상구 기자글=박기성.사진=김상구 기자
연기군 올레길은 조치원읍을 비롯해 서면과 전동면에 걸쳐있는 오봉산(262m)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오봉산은 높지 않고 완만한 산세로 인해 힘들이지 않고 걷는 올레길로도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돌이나 바위가 많지 않고 대부분 황톳길이기 때문에 올레길 탐방객들의 사랑을 받는 코스이다. 연기군 조치원읍 봉산리 오봉산 올레길 초입에는 약수터도 있어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곳이다. 소나무 숲 곳곳에 평상이 놓여져 있을 뿐 아니라 맨발 지압로도 조성돼 있어 탐방객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제격이다.

▲ 오봉산 올레길은 높지 않고 완만해 천천히 쉬어가며 걷기 좋은 황톳길 올레길로, 마무리 코스 정상 팔각정에 오르면 주위의 야산들과 조치원읍 시가지, 고복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연출한다. 사진은 오봉산 정상 팔각정
▲ 오봉산 올레길은 높지 않고 완만해 천천히 쉬어가며 걷기 좋은 황톳길 올레길로, 마무리 코스 정상 팔각정에 오르면 주위의 야산들과 조치원읍 시가지, 고복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연출한다. 사진은 오봉산 정상 팔각정

오봉산 올레길은 코스가 아기자기하며 천천히 걷기에 적합해 가족들이 함께 탐방길에 나서기에도 좋다.

오봉산 올레길을 얼마쯤 걸어 오르다 보면 어린 시절의 고향 뒷동산이 생각난다. 시골마을 야트막한 뒷동산 마냥 경사도가 심하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는, 그러한 산이 바로 오봉산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줄곧 이어지는 소나무숲길 또한 고향 마을 뒷동산 풍광 바로 그것이다. 완만한 경사도는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을 유혹하기에 적합해 산악자전거동호회원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오봉산 중턱쯤에 이르면 멀리 조치원읍의 높고 낮은 건물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고복저수지.
▲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고복저수지.

'오봉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오사모)'은 이 산에 꽃길을 조성함은 물론 맨발등산로의 활성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사모 조용식 회장은 “오봉산은 솔밭으로 이어질뿐만 아니라 경사도가 완만하고 황토로 조성돼 외지의 부녀자들도 즐겨찾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오봉산은 연기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산임이 분명하며 이들이 즐겨 탐방하는 올레길인 것이다. 이들의 활동에서 엿볼 수 있듯이 오봉산은 맨발로도 걷기 편안한 올레길임을 알 수 있다.

2쯤 걸어 올라가다 보면 우측 편에 임도가 나타난다. 봉산리로 이어지는 임도인 것이다.

또 2.2 지점에도 팔각정과 운동시설이 조성돼 있어 올레길 탐방객들의 쉼터로 활용된다. 올레길 중간 중간에는 이 같은 운동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주민들의 올레길 탐방을 심심치 않게 만들어주고 있다. 아울러 오봉산 약수터도 조성돼 있어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오봉산 올레길
▲ 오봉산 올레길
봉산리 뒤에 있는 골짜기는 참샛골이라 부른다. 찬샘이 있어 천곡(泉谷)이라 부르고 숙종 때 효자 최진원(崔進源) 의 묘소가 이곳에 있다.

오봉산 올레길 탐방의 마무리 지점은 땀나는 코스다. 계단을 걸어올라 해맞이 봉 팔각정에 도달하면 주위의 야산들과 조치원읍 시가지 그리고 고복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연기군 서면 고복리와 용암리에 위치한 군립공원 고복호수공원은 그 면적이 1946㎢로 동·서로 2.2, 남·북으로 0.7 가량 길게 뻗어있다. 봄철이면 고복저수지 주변은 만개한 벚꽃으로 화려하다.

오봉산 올레길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광은 말 그대로 장관이며 탐방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올레길 탐방에서 되돌아오는 길에는 봉산리 천연기념물 321호인 향나무를 감상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수령 400년의 이 향나무는 줄기 둘레가 2.5m에 달하며 나무의 모양이 꿈틀대는 용처럼 생겨 이곳의 명물로 꼽힌다.

● 꼭 가봐야 할 명소

▲ 뒤웅박고을 전통장류 테마파크
▲ 뒤웅박고을 전통장류 테마파크
▲베어트리파크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수목원과 미니 동물원이 결합된 휴식공간이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동물이 있는 수목원'인 것이다.

33만여㎡ 규모의 대지에 1000여종, 40만 여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베어트리파크는 설립자 이재연 회장이 젊은 시절부터 가꿔온 수목원이다. 이곳에 있는 곰들이 150여 마리로 곰들의 재롱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모은다.

특히 각종 수목들은 잘 가꿔져 정돈된 자태를 드러내고 있으며 아름드리 향나무와 수백 년된 느티나무,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문의 (041)866-7766

▲뒤웅박고을

연기군 전동면 청송리에 위치한 뒤웅박고을은 전통장류 테마파크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테마파크로 걸어올라 가노라면 1700여 개의 장독대를 마주할 수 있다. 바로 전통장류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단체나 기업체, 동호회는 물론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전통 장류의 모든 것을 살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음식점 장향관에서는 전통장류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통장류를 구매할 수 있는 전시판매장도 갖춰져 있다. 이곳의 장독을 분양받아 장류를 보관할 수도 있다. 특히 뒤웅박고을 주위에 장류미니어쳐공원을 비롯해 수목화원, 야생화화원, 삼림욕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의 휴식 및 나들이 공간으로도 제격이다. 문의 1588-0093

▲교과서박물관

연기군 동면 내판리에 위치한 교과서박물관은 우리나라 교육문화 발전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선조들이 선당에서 보던 책에서부터 개화기, 광복 직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출간된 교과서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 프랑스, 중국, 독일 등 세계 각국의 교과서는 어떤 모습인지 비교해볼 수도 있는 곳이다.

북한교과서와 장애인용 특수교과서도 이곳에 전시돼 있다. 1970년대 초등학교 교실의 풍경은 어떤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추억의 교실'을 꾸며 중장년층 관람객들에게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문의 (041)861-3141~4

● 꼭 먹어야 할 음식

▲ 약산쌈밥갈비
▲ 약산쌈밥갈비
▲약산쌈밥갈비
연기군 조치원읍 서창리에 위치한 '약산쌈밥갈비'는 30여 가지의 쌈과 돼지고기 수육, 쌈장이 어우러져 상큼하고 쌉쌀한 맛이 일품인 맛집이다.

이곳을 찾는 단골 손님들은 이곳 음식메뉴들을 웰빙시대 즐길 수 있는 건강 식단 가운데 으뜸으로 꼽고 있다.

특히 보쌈정식은 은행, 밤, 대추, 인삼 등을 넣은 돌솥밥에 웰빙 쌈채소와 기름기를 뺀 돼지고기 수육을 곁들인 웰빙음식으로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는 인기 메뉴다. 문의 (041)867-7181

▲구름나그네
연기군 서면 고복리 전원 속에 위치한 '구름나그네'는 한방오리전문점이다. 이 맛집의 대표음식인 한방오리 백숙은 13가지 국내산 한약재를 넣은 보양식일 뿐만 아니라 잡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식도락가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특히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단골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문의 (041)867-2259

▲참나무골
연기군 조치원읍 번암리에 위치한 '참나무골'은 참나무 장작을 이용해 오리와 삼겹살을 직접 굽기 때문에 참나무향과 함께 육질이 뛰어나다. 특히 소스와 곁들여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이곳의 대표 음식인 오리훈제 바비큐는 참나무의 참숯으로 구워내 은은한 참나무향이 배인 바비큐의 맛이 일품이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잔치국수의 맛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문의 (041)868-5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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