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전 기업들이 직원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인근의 전세, 매매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전으로 이전한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임직원만 300여명이 지역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에 앞서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직원 숙소 등을 위해 도안 16블록 엘드건설 수목토 아파트 25세대를 전세계약 했다. 공사는 지난 9월 엘드건설과 전세계약을 했고 전세권 설정 등 안전조치를 해놨다. 엘드건설은 이후 부도처리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또 임직원 개별적으로 자금신청을 받아 모두 39세대의 소형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직원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에서 모두 64세대의 미분양, 기존아파트 등으로 직원 숙소를 해결했다. 한국토지주택연구원도 상반기 유성구 전민동으로 이전하면서 임직원 150여명의 숙소해결을 위해 30여세대의 임직원 숙소계약을 체결했다.
토지주택연구원은 전세물량 확보를 위해 애를 쓰다가 송강동, 대덕테크노밸리, 전민동 등 아파트 단지에 숙소를 마련했다.
이 외에도 올해만 171개사의 회사와 고용인원 4391명이 대전으로 이전했다.
앞으로도 웅진에너지 제2공장 준공식 등 대전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의 숙소마련을 위한 아파트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미분양 물량도 지난 1월 3103세대에서 지난 10월 2519세대로 584세대가 감소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직원 숙소마련 등을 위해 도안 16블록 25세대를 전세계약 했다”며 “전세권설정, 전세금 보증보험 등 안전조치를 해놨기 때문에 건설사 부도 등 영향에서는 안전한 편이다”고 밝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덕테크노밸리 등 산업체 수요가 많은 곳은 임직원 숙소 등으로 임대수요가 꾸준하다”며 “다른 미분양 아파트 단지들도 기업들이 이전하면서 임대수요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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