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내 이엘케이(주)를 비롯해 (주)뉴로스, 레이트론(주), (주)태진기술 등이 지역 수출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연간 1000만 달러 이상 수출하는 중견기업이다.
30일 한국무역협회 및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등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에도 기술력을 앞세운 대전지역 벤처기업들의 수출실적이 꾸준히 약진하고 있다.
대전지역의 수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벤처기업들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10월 말 현재 대전의 총 수출실적은 28억58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5%가 증가했다. 10월까지의 수출액은 전년도 수출액을 이미 초과해, 연말까지는 역대 최대수출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대전에서는 이엘케이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띈다. 이엘케이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무역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1억 달러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유성구 관평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엘케이는 휴대폰용 터치패널 모듈, 터치패널 센서, 강화유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엘케이는 최근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인해 고속성장을 하고 있어 '스마트폰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터보기계와 압축기 등을 생산하는 뉴로스도 대전 수출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덕밸리에 있는 뉴로스는 항공 터보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첨단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친환경적이고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제품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또 유성구 문지동에 있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레이트론과, 대덕밸리 내에서 반도체 기술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태진기술도 최근 수출실적이 급성장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전에서는 대덕산업단지 내 (주)트루윈과 (주)힘스코리아, (주)인텍플러스 등도 이날 무역의 날 행사에서 500만달러탑을 수상했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중견 벤처기업들이 많은 편으로, 이들 기업의 수출실적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견 벤처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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