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주한 각종 공공 시설공사 가운데 ▲현대건설 3조6978억원(84건)▲대우건설 2조8333억원(70건)▲삼성물산 2조7002억원(48건)▲대림산업 2조2324억원▲GS건설 1조8178억원(42건) 등 순이었다.
지역건설사로는 계룡건설산업이 1조1273억원(47건)으로 7위를 기록, 유일하게 10위권에 포함됐다.
대형 건설회사의 수주 쏠림 현상이 여전해 올해들어 대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상위 5개 건설회사가 수주한 공사(12조6800억원)는 전체 공공 시설공사(88조9300억원)의 14.3%에 이르고 있다.
상위 20개 대형 건설회사의 수주 금액(30조1900억원)도 전체의 34.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정부조달 공사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턴키방식'으로 이뤄지면서 중소, 중견 건설업체가 대형 정부시설공사를 수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공정을 담당하는 턴키방식은 보통 10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에 적용되는 데 설계비용만 공사금액의 2~3%에 이르러 중소 건설업체의 참여가 어렵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턴키공사가 특정 대형건설사에 집중되지 않도록 대형공사 입찰방법의 심의를 강화하고 필요한 공사만 턴키로 발주토록하는 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 국토해양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한 상태다.
조달청 관계자는 “턴키공사발주를 지나치게 확대할 경우 중견, 중소기업의 공사 수주 기회가 축소될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정부차원의 개선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대형 건설회사의 수주 쏠림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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