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과 신세계첼시 아울렛 입점 등 잇따른 개발 호재에다 세종시 첫마을 분양 성공, 부산 등 지방 분양시장의 회복세까지 맞물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파트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되는가 하면, 미분양 아파트가 급속히 소진되고 주택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저울질 하는 등 부동산·분양시장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반전양상을 띠고 있다.
대전 부동산업계와 주택건설사 등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부동산시장이 지난달 초부터 신도심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는 매매물건이 없어 못 팔정도로 불티나게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매도자들이 부동산시장에 내놨던 매매물건을 거둬들이면서 거래는 뚝 끊겼다.
상황이 이쯤 되자 신도심의 중소형아파트는 올 봄보다 적게는 1000만~4000만원까지 올랐다. 미분양도 구도심을 제외하고는 빠르게 줄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신세계첼시 아울렛의 입점 예정인 서구 관저동은 전용면적 59㎡의 경우 현재 1억 50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 마저 물건이 없어 매수자가 대기상태다. 이 지역은 중소형이 2개월 새 3000만원 가량 뛰었다. 1억 6000만~1억 7000만원대에 거래되던 85㎡형도 1억 9500만~2억원으로 올랐다.
서구 둔산지역과 유성 송강지역도 매물이 달리기는 마찬가지다.
둔산의 경우 85㎡형은 아파트에 따라 2억5000만~3억5000만원에, 송강지역은 같은 평형대가 1억 5000만~1억600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3·4월에 비해 2000만~4000만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 도안지구도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분양이 성공하면서 신흥주거지로 뜨면서 매물은 찾아볼 수 없고, 지난 10월에 입주가 시작된 LH의 6블록 휴먼시아아파트 85㎡형의 경우 최고 2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뛰자 일부 매수자들은 아예 미분양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심지어 세종시 정부청사 입주를 노린 수도권의 투자자들까지가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성백조가 분양한 도안 13블록 예미지아파트는 2층 이상은 미분양아파트가 없으며, 내년 11월 입주예정인 도안 12블록 휴먼시아아파트도 1·2층 100여세대만 잔여분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여기에 지난달 지방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3.16 대 1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방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아파트 분양 시행사나 주택건설사들도 미분양 공동주택용지에 관심을 나타내거나 분양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A시행사는 도안지구 내 미분양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계약을 적극 검토중이며, B주택건설사도 잔여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도안지구 내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은 주택건설사들도 분양시기를 놓고 고민하는 등 신규 아파트 분양을 준비중이다.
대전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세종시 건설과 신세계철시 아울렛 등 잇따른 개발 호재에다 최근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 분위기도 반전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에는 올해 민간아파트 분양이 거의 없었고, 일부는 전세가 대비 매매가율이 80%를 넘으면서 매수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는 아파트가격에 대한 바닦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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