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작가로는 공주대, 목원대, 한남대 회화과, 미술교육과, 만화애니메이션과 학부 및 대학원생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창작센터의 입지(중구 대흥동)의 특성을 살려 은행동 대흥동, 원동 주변의 문구점, 완구점, 시장 등에서 1만 원으로 물품 및 작품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를 구입해 작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젊은 작가 자신의 지금까지 작업세계를 잠시 벗어나 한정된 비용이지만 그 한계의 상황에서 창작할 수 있는 그들만의 재치있고 기발한 창의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청년작가들의 순수 창작활동으로 작업이나 일이 아닌 순수표현의 놀이에 결부된 작품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1전시 장희준 작가 작업 '그리기 운동' |
▲제1전시 'How much?' (1일~20일)=이번 전시에서는 고주영, 이미애, 이성재, 정진희, 장희준 등 모두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How much'의 이중적 의미는 이번 작품을 창작하고자 실질적으로 들어간 비용으로서 물음과 두 번째 의미로는 만 원의 비용으로 창작된 청년작가의 창작물은 예술적 가치로서의 'How much?'의 물음을 갖게 한다. 즉 완성된 작품은 과연 만원으로 제작한 느낌이 들까?
이번 전시는 감상자가 작품에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더욱이 청소년 및 대학생 관람대상자에게 이번 전시에서 예술작품을 창작함에 있어 실험적이고 도전정신을 일으키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예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표현수단이며 놀이로서의 창작활동으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주영은 과거 학교의 모습과 옛 놀이들을 부활시켜 현대 사회에서 아이들이 느껴보지 못했을 법한 놀이들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기, 공기, 딱지치기, 훌라후프 돌리기 등 옛 놀이기구들을 설치하고 전시해 놓음으로써 관객들이 시각적인 효과만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체험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만원의 한도 내에서 작가와 대중이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이미애는 한 쪽 벽면에 큰 나무를 그리고 그 아래 스며있는 옛 추억을 꺼내어 그려 넣었다. 나무는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듬직하게 지켜주고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담고 있고, 그 곳에서 누군가는 따뜻한 마음의 위로를 받기도 하며 시원한 바람과 그늘로 하여금 편안한 쉼을 얻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있다.
장희준 작가의 작업은 '그리기 운동' 작업으로서 즉흥적인 이미지의 작업이다. 만 원 이하의 재료들을 구입하여 폐품과 함께 재료를 가지고 커다란 공간을 채워나간다. 또한 '다이어트'의 목적을 둔 이번 작업은 작가가 평소 신체에 관심을 가져 볼펜으로 신체를 나타내는 이미지를 작품에 그려 넣어 표현하여 이번 작업의 유기적인 운동감을 나타냈다.
▲제2전시 'Do Do' (21일~2011년 1월10일)='세상을 바꾸는 건 행동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잠재력을 지닌 대학생 작가들은 아직 뭐든 할 수 있는 패기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한된 만원이라는 조건으로 젊은 창작열을 구석으로 몰아 오히려 톡톡 튀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그들의 손을 거쳐 만원은 인형으로 변할 수도 있고, 사진으로 변할 수도 있고, 돌덩이로 변할 수도 있다. 순발력과 기지를 발휘하게 함으로써 탄생하게 될 만원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 여러 장르의 미술작품을 기대해본다.
▲제3전시 '무한도'展(2011년 1월 14~31일)=무한도전은 예비 작가들의 무한한 발상과 창작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만원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어찌 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이고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작가들의 때 묻지 않은 상상력과 무한한 창작열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 작가들은 자신의 새롭게 발현되는 기량과 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며 자신들의 무한한 미래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제4전시 '소원을 말해봐' (2011년 2월 4~20일)=이 기간에는 정월대보름 축제기간이 있고, 3월이오면 새내기들이 출발을 꿈꾸며 미래를 계획하는 시기다.
지역과의 소통을 위한 참여적 차원에서 만원으로 만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함께 미술하기의 접근성을 편하게 발휘, 시민과의 동질성을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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