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살 소녀가 한 남자에게 납치당해 헛간의 작은 방 안에 갇힌다. 그리고 소녀는 그 안에서 납치범의 아들을 낳는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방 밖으로 나가보지 못한 채 다섯 살 생일을 맞는 '잭'. 잭에게는 엄마와 작은 방만이 세계의 전부다.
이 책은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실제 발생했던 감금 사건을 토대로 한다. 다섯 살 소년 잭의 순진무구한 눈을 통해 충격적인 감금 생활은 첫 페이지부터 독자를 휘어잡는다.
이 책은 올해 발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작품성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끔찍한 범죄를 자극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21세기북스/지은이 엠마도노휴·옮긴이 유소영/560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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