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통한 교육 강조 아이들 바른생활에 보람”

“사제동행 통한 교육 강조 아이들 바른생활에 보람”

이은규 교장 인터뷰

  • 승인 2010-11-30 12:59
  • 신문게재 2010-12-01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체벌 문제 등으로 요즘 교육현장이 많이 어수선하다. 이럴 때일수록 원칙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 교장선생님의 교육방침이 듣고 싶다.

▲벼는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는 속담이 있다. 무릇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독한 농약은 많은 수확을 담보할 수 있겠지만 흙도 벼도 생명을 잃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학생들을 가르침에 있어서 체벌은 편리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품성에 깊은 상처를 남게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농부가 정성으로 숨겨진 잡초를 뽑아 벼를 보호하듯이 우리도 구석진 곳에 교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아이가 없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오로지 정성으로 아이들곁에 다가가 모두가 바른품성으로 가진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애정을 보내는 것이 교육자의 소명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하고 바름품성 지도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청소년기 학생들이다보니 흡연이나 음주, 폭력 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

▲솔직히 흡연학생은 몇몇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폭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침마다 질서지키기 캠페인 등 시청각 자료를 통해 폭력은 안된다는 게 학생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음이다. 흡연학생도 차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학기초에는 20명쯤 됐는데 지금은 6명만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제지간 산행 등으로 흡연학생들을 꾸준히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청소년기 학생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바른품성 5운동을 전개하면서 어려운 점과 보람이 있다면.

▲인성교육을 실시하면서 어려운 점은 학생들 스스로 참여할 때까지 지도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슬로건이나 캠페인 등 말로 하는 교육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그래서 우리 학교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는 사제동행을 통한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그램을 운영,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보람있는 것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생활속에서 바른품성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역사회에서 아산중 학생들이 반듯하고 예의바르다고 말들을 많이 하는 것을 듣는다. 학교밖에서 '착한 학생=아산중 학생'이란 등식이 성립되는 듯해 교장으로서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지역 사학명문으로 제법 역사가 깊은 데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졸업생은 누가 있나.

▲올해로 개교 62주년으로 정말 긴 역사를 가진만큼 유명한 동문들이 많은데 갑자기 물어보니 생각나는 동문으로는 복기왕 현 아산시장과 이진구 전 국회의원을 들 수 있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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