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인성 으뜸” 지역 학부모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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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중학교> 사제지간 공경·사랑 실천… 행복한 배움터

  • 승인 2010-11-30 12:59
  • 신문게재 2010-12-01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체벌문제가 과연 언제까지 사회적 이슈로 교육현장을 혼란 속으로 빠트릴까.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일선 교육현장의 학생인권과 교권추락의 끝은 어딜까?

꼬리를 무는 물음에 대한 속 시원한 대답은 없는 것일까? 결국 교사는 학생들을 사랑으로 보듬고, 학생들은 공경과 존경으로 스승을 대하는 모습은 교과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먼 이야기일뿐일까. 아니다. 절대 아니다.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전혀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학력지상주의를 외치고 있지만 그래도 바른인성이 우선임을 교육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체벌문제도 그렇고, 교권추락문제도 그렇다. 바른인성 속에서 이러한 문제는 그야말로 편협하기 그지없는 것들이다.

바른품성 5운동을 생활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아산중학교(교장 이은규)의 인성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교육현장에서 뭐가 우선인지, 어떻게 나아가야할 지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아산중학교가 교육공동체가 바라는 모두가 가고싶은 학교이자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란데 대해 지역사회가 주저함이 없는 것을 보면 말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내 초등학부모 상당수가 아산중 진학을 희망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이같은 학부모의 생각에 대해 학교측은 우수한 학력과 함께 철저한 인성지도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음을 자랑했다. 나날이 영그는 아산중 학생들의 품성나무 다섯 그루를 살펴본다.

▲칭찬하기=이 학교 학생들은 매년 학기초마다 학교에서 주는 칭찬기록장에 빼곡히 칭찬내용들을 기록한다. 그리고 내용에 대한 다른사람의 의견도 소중히 받아적는다. 칭찬은 아무리 사소한 내용이라도 정성을 담아낸다면 충분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칭찬받을 일을 하려고 노력하면서 내면화를 이룬다. 칭찬해주는 사람 역시 칭찬이 서로에게 훈훈한 마음을 이어준다는 점을 몸소 체험하고, 자신도 좋은 일을 찾아 실천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모두의 노력덕분에 학급분위기를 저해하는 행동은 스스로 자제하게 되고 학급 구성원들은 팀워크를 이뤄 언제나 즐겁고, 신나고 따뜻한 교실을 만들어 간다.

아산중 학생들 모두가 칭찬바이러스에 걸려 행복한 배움터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질서지키기=아산중 학생들은 등교와 함께 EBS교육방송을 시청하는데 앞서 꼭 바른품성 함양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비록 30초 안팎의 짧은 영상자료지만 학생들은 하루 생활을 시작하기전에 기본적인 질서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아름답고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지 깨닫는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아침방송을 시청하면서 이 학교 학생들은 질서지키기를 내면화하고 있다.

특히 학교생활 지킴이는 질서주간을 정해 질서수칙을 등교시간이나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캠페인을 전개하고 수칙을 지키지 않는 학생들은 선도활동을 펼친다.

▲공경하기=수업을 시작하고 끝낼 때 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란 말이 일제히 교실복도를 메아리친다.

학생은 선생님에게 존경을 표하고, 교사는 사랑으로 제자들을 끌어안으면서 서로간에 공경과 사랑의 관계를 마음으로 담는다. 겉도는 말이 아닌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공경과 사랑은 사제지간을 넘어 학부모들도 익히 알고 있어 말 그대로 다른 학교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봉사하기=이 학교에는 다양한 봉사활동 조직이 구성돼 있다. 녹색교통자전거 봉사단을 비롯해 환경봉사단, 학부모 지도봉사단 등등.

녹색교통자전거봉사단은 아산 YMCA 청소년 사업부와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봉사조직으로 청소년과 시민들이 친환경도시 만들기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미래와 환경을 생각하는 자전거 이용확대를 어른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환경봉사단은 매일같이 학급의 청결상태를 일일이 점검하는 한편 학급별 쓰레기 분리수거를 지도한다. 또한 환경봉사단은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휴지 버리지 않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봉사로 하루일과를 보내면서 전교생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환경봉사단은 봉사정신 실천운동을 확산시키는 밑거름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 30여명으로 구성된 학부모지도봉사단은 자체적으로 봉사과제를 정해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학부모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봉사정신을 심어주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나라사랑하기=이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은 학교에서 현충사까지 왕복 16㎞거리를 걸으면서 사제지간의 정은 물론 나라사랑 정신을 키우고 있다. 스승의 날을 맞아 걷기 체험학습으로 전개하는 나라사랑은 학교에서 현충사까지 걸으면서 이순신 장군의 얼을 되새기며 충무공의 충효정신과 애국정신, 백의종군 정신을 다시 한 번 가다듬는다. /이승규 기자 esk@

▲ 아산중은?

지난 1946년 온양 농예학교로 출발한 아산중은 1951년 현재의 교명인 아산중학교로 변경해 올해로 제 62회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사학이다.

올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겸비한 아산인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아산중은 전문화ㆍ체계화된 3&3 스펙-업 등 다양한 특색사업으로 가고싶은 학교,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의 모델이 되고 있다.

이러한 학교측의 노력으로 아산중은 인성교육 아산교육장 표창을 비롯 학부모교육도우미제 운영 우수학교 충남교육감 표창, 충남 수학과학경시대회 동상수상, 충남청소년과학탐구대회 전자과학부문 은상, 로봇과학부문 동상 등 다양한 수상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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