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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천안함·연평도 사태 이후 대전현충원 학생 발길 늘어 올 5만명 작년比 1만명 껑충… '안보교육의 장' 자리매김

  • 승인 2010-11-29 18:40
  • 신문게재 2010-11-30 2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올 들어 천안함 및 연평도 포격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국립대전현충원이 다시금 안보교육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호수돈여고 학생 380여명이 29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 연평도 전사자 2인이 안장된 묘역을 들러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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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돈여고 학생 380여명이 29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 연평도 전사자 2인이 안장된 묘역을 들러 참배하고 있다.
29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따르면 현충원 내 나라사랑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지난 1988년 4월 시작된 이후 올해로 22년째를 맞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현충탑과 묘역에는 추모 인파로 넘쳐났지만, 2000년대 들어 남북이 화해모드로 급진전되면서 발길이 뜸해졌다.

하지만 올들어 지난 4월 29일 천안함 46용사 안장식 이후 안보교육 열기가 재점화되고 있다.

실제로 공식집계된 안보교육 참가자 수를 보면, 지난해에는 284개교 3만8700여명에서 올들어 현재까지 476개교 4만96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과거 추세와 비교할 때, 더욱 늘고 있다는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충탑 참배에 이어 현충관 내 호국영화 및 보훈미래관, 나이키유도탄 등 전쟁장비가 비치된 야외 전시장 관람, 묘역 가꾸기 봉사활동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이 교과서 속 지식을 떠난 현장 안보교육으로 제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26일에는 전북지역 모범학생 80여명이 지난 2002년 연평해전 희생자 묘역을 다녀갔고, 29일에도 수능을 마친 호수돈여고생 380여명이 민족의 아픔을 몸소 체험했다.

학생들은 지난 27일 연평도 2인의 전사자가 안장된 사병 제3묘역 앞에서 참배한 뒤, 묘비 닦기와 시든 꽃 수거, 쓰레기 줍기 등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현충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민족 분단의 뼈아픈 역사를 되새기면서, 많은 교훈을 얻어가고 있다”며 “천안함 및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학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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