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에는 지역에 따라 5~10mm의 비가 내렸다. 도내에 5mm이상의 비가 내린 것은 지난 10월 초 이후 2개월 여 만이다. 부여 지역의 경우 지난 달 2~3일 12mm의 강수량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하루 5mm이상의 강수량을 나타내는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 모처럼 비다운 비가 내렸다.
하지만 올 가을들어 계속된 강수량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양이 적어 11월 한달 동안 도내 강수량은 3.5㎜로 평년 43㎜보다 39.5㎜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강수량 부족 현상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겨울 배추와 마늘 등 월동작물 재배농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다행이 현재까지는 저수지 등의 용수로 물 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강수량 부족이 계속될 경우 저수지 수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월동작물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달 보리를 심은 정모(54,천안)씨는 “가을 보리는 초기 생육과정에서 충분한 물이 공급돼야 한다”며 “아직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월동률이 떨어지고 수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가을 가뭄으로 인한 월동작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월동작물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월동작물의 초기생육이 부진,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며 “월동작물 재배 농가의 경우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짚이나 퇴비, 건초, 왕겨 등으로 덮어 땅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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