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대전지역 5개 보건소에는 일반직 의사 2명씩을 제외하고 각 구마다 계약직 의사를 채용하고 있다.
유성구 보건소는 1명, 동구 1명, 대덕구 1명, 중구 2명 등의 계약직 의사가 채용돼 있으며, 서구보건소 역시 예방접종 등 진료가 집중되면 번번이 계약직 의사 채용을 해왔다.
보건소장이 진료가 가능한 의사이지만, 진료 의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계약직 의사를 별도 채용해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
실제 A구 보건소장은 관리의사가 휴가중이어서 진료를 볼 사람이 없자 진료소의 공중보건의에게 보건소 진료를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의 진료영역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내과질환등 단순 1차 진료에 불가능해 보건소장의 의지만 있다면 전공여부와 관계없이 진료가 가능하다.
진료를 목적으로 의사 보건소장 채용은 늘고 있지만, 취지와 달리 광역시 보건소장의 진료영역은 점점 줄여가고 있어 명목없는 수당 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 차원의 대책은 없는 상태다.
대전시 관내의 자치구별로 별도의 조례를 제정해 수당을 지급하고 있어 광역시 차원의 관리와 점검이 어려운 형편이다.
윤태희 대전시 복지여성국장은 “전국적인 현상이고 시에서 예산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고 각 구에서 자체 수당을 편성해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문 문제”라며 “하지만 타 자치단체의 상황을 알아보고 개선이 필요하다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의회 김경훈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진료를 하지 않는 보건소장에게 수당을 주는 것은 전형적으로 뒤쳐지는 행정이라는 판단을 하며, 진료를 하지 않는다면 수당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보건소의 진료 영역이 축소되고 행정기관으로 변화하는만큼 명목없는 수당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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