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창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본부장 |
과거 기능과 성능 중심의 휴대폰 발전모델은 UI·UX(user interface·user experience;이용의 편리성과 이용자 경험의 중요성)가 우선시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모바일 앱스토어의 등장과 함께 UI·UX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동통신산업의 비즈니스 모델도 바뀌고 있다. 기존의 이동통신시장에서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업체 즉 기능과 성능 위주의 하드웨어 중심이었지만, 모바일 앱스토어의 등장으로 정보의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인 기기 이용자와 콘텐츠 및 어플리케이션 즉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힘의 균형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급성장하면서 이동통신산업의 비즈니스 모델까지 바꾸고 있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모바일 앱스토어 시장의 현황과 전망은 어떤지 살펴보자. 올 6월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의 수는 22만 5000개이며,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약 5억건에 이르고 있다.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의 75% 이상이 유료이며, 애플 앱스토어 및 안드로이드 마켓의 앱당 가격은 3달러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얼마나 급성장했는지 보여준다.
모바일 앱스토어 카테고리에 등록되는 어플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 확대되고 있는데,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e-북, 게임, 오락, 스포츠 등 거의 전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구성돼 있다. 이러한 모바일 앱 시장의 급성장 비결은 모바일 앱스토어의 등장으로 변화된 산업생태계 하에서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이동통신사의 제약 없이 모바일 앱스토어를 통해 사용자와 직접적인 연결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는 모바일기기에 대한 접근성 및 이용편리성의 보장과 소비자의 구매패턴이 즉흥적, 흥미위주, 충동적이라는 점이 상호 결합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향후에도 모바일 앱 시장은 견조한 성장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가트너의 분석에 의하면, 모바일 앱 다운로드 건수는 2013년에 2009년의 8배 규모로 성장해 약 216억건에 이를 것이며, 유료 앱의 비중은 약 13%에 이를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앱스토어를 통한 다운로드 수익은 2013년에 2009년의 약 7배 규모로 성장해 약 295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사용자 지불 앱 수익 비중은 78%를 점유할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 앱 혁명에 따라 앱 경제(App Economy)가 부상하고 있으며, 올해 이후 앱 경제는 연간 70% 이상의 고속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모바일 앱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애플 아이패드의 본격적인 공급 확대와 이에 대응하는 삼성 갤럭시 탭의 출시로 모바일 앱 시장은 다시 재도약의 발판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앱 시장전망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①현재 개인 중심의 모바일 앱들은 향후 개인은 물론 기업분야에까지 확대되면서 사용자 중심축의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특히, 교육과 의료, 비즈니스 분야를 선두로 고품질이면서 고가의 앱들이 등장할 것이다. ②앱스토어의 카테고리 확장이 기대된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현재도 광범위하게 구성되어 있으나, 기업 중심의 앱 활용이 증가하면서 오락이나 정보 중심의 앱 활용과는 차원이 다른 다양한 분야로까지 확대가 기대된다. ③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모바일기기로 앱 활용이 확대될 것이다.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 PC, TV, 전화 간의 3 스크린의 구현은 기존 휴대폰 중심의 앱 환경과는 차원이 다른 앱의 촉발을 불러 일으킬 여지가 있다. ④산업생태계 내에서 이동통신사업자와 제조업자, 개발자 등간의 경쟁구도는 지속적으로 현재 진행형의 구도로 남을 개연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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