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영웅 퓨리탄 장로교회 목사 |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강도를 만나 모든 것을 빼앗기고, 폭행을 당해 거의 죽어 신음하고 있는 것을 보고, 당시의 유명한 종교지도자는 이를 보고 피해 지나가고, 유력한 정치지도자도 못 본 체하고 지나갔는데 사마리아인(당시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은 측은히 여겨 상처를 싸매 주고 자기 나귀에 걸쳐 태워 주막까지 가서 치료해 주고 갔다는 내용이다. 오늘날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어야할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는 사랑의 공동체조직들이 있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배달해 주고 김장을 해 주는 등 사랑을 베풀고 있음은 모든 이에게 흐뭇함을 주고 있다. 소외된 이웃에게 베풀며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충실하며 위선과 거짓이 없는 밝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생각지도 않은 연평도사건을 접하면서 북한 공산주의 만행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금하지 못하겠다.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도발은 국민의 분노를 야기했다.
희생당한 민간인과 젊은 장병들의 죽음을 애도로만 끝낼 것인가? 우리의 국방이 그렇게도 약한 것인지 의아스러울 뿐이다. 북한의 남침을 세계 여론으로만 이끌어 가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국내에 사상적 혼란이 올 수도 있다.
강력한 무기, 강한 군대, 강한 정신으로 우리의 국토를 지켜야한다.
우리는 더 이상 북한 공산당의 공격에 대응만 할 것이 아니고, 재도발을 막을 강력한 장치가 필요하다. 또한 백령도, 연평도를 비롯한 각 섬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안전한 생활이 되도록 정신적·물질적 지원이 요청된다.
선은 사랑이다. 사랑을 위해서는 악을 제거해야 한다.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힘을 길러야 한다. 그간의 수많은 한계선 침범과 인명재해를 저질러온 북한과는 더 이상의 민족개념과 우호적인 행위는 무의미한 것이다.
선함은 악을 징벌하고자 할 때 사랑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오늘의 선한 사마리아인은 어디에 있는가?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연평도 사건을 분노의 마음으로 성토하면서 강한군대, 철통같은 방비, 강한 군인정신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북한 공산주의는 겉으로는 대화하면서 내적으로는 전쟁을 준비하는 이중논리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우리의 통일정책을 재고할 때라 생각한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국민경제 사항을 보면 수치상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하지만 어려운 사람들은 더 많아 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공동화현상이라고 생각이 된다. 푸른 잔디밭에 화분을 놓으면 어느 기간이 지나면 화분 놓은 자리에는 잔디가 죽어 노란 풀잎이 있음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경제공동화대책은 각계 분야에서 세심하게 다루어야할 과제라 생각한다.
또한 정책적으로 일어설 수 없는 소외계층에 대해 자력으로 살아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갈수록 더해가는 노숙 인구, 소외계층에 대해 우리 모두의 힘을 보태야 할 일이다. 내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한다면 그 이상의 사랑은 없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 선한 사마리아인이 많아질 수록 사회는 화합과 질서가 유지되어 발전사회를 이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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