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교육 유산' 3만여점 풍성
7개의 전시실과 3개의 전시장, 야외전시장이 있다. 옛날에 사용하던 교과서를 비롯해 교육관련도서, 교육학습기록, 손때 묻은 사무용품 등 교육 관련 유물 3만여 점이 준비돼 있다.
제1전시실에는 옛날 서당 교육의 모습에서부터 개화기 신식 교육이 들어오기까지의 생생한 모습과 많은 자료가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 천자문(千字文), 명심보감(明心寶鑑) 등의 교과서에서 보던 고서를 직접 볼 수 있다. 제2전시실에는 창씨 개명을 명령하는 서장, 황국신민서사석 등 일제 강점기 때의 황국신민화 교육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 치하 민족저항기 교육은 내선일체, 신사참배, 국어와 역사의 말살 등 통한의 35년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3전시실에는 6·25전쟁 때 전시 교육부터 7차 교육과정까지의 교육의 발달사가 각종 교과서 및 교구자료와 함께 전시돼 있다. 광복 후 우리말과 우리글을 되찾기 위해 조선어 어학회에서 발행한 '한글첫걸음'을 비롯해 미 군정청 학무국에서 발행한 '초등국어교본' 등을 볼 수 있다.
제4전시실은 조선시대 교육기관 모습이 모형촌으로 그 시대의 사회풍습과 더불어 꾸며져 있다. 인간의 탄생과 혼례, 논 갈기, 밭농사, 베 짜기 등의 세시풍속을 볼 수 있고 서당, 서원, 향교 등 조선시대의 주요 교육기관이 모형으로 재현돼 있다. 이 밖에도 옛 선비의 생활모습 등을 재현한 제5전시실과 여인들의 안방 생활 풍경이 표현된 제6전시실, 옛날 저잣거리를 재현한 제7전시실이 있다.
한밭교육발물관에서 눈여겨볼 점은 이곳 박물관의 건물이 1938년 6월 8일 준공돼 학교로 사용되던 건물로 현재 대전에 남아있는 학교 건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는 점이다. 6·25전쟁 때는 유엔군과 북한군이 번갈아 주둔하며 지금까지 총탄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민족 비극의 현대사를 말해주고 있다.
# 화폐 유래와 역사 '돈의 모든 것'
유성구 가정동에 있는 화폐박물관에 가면 세 번 놀라게 된다. 우선 돈의 종류가 무척 많다는 점과 화폐 안에 숨겨진 다양한 기술, 고대부터 원시적인 수단으로 화폐가 사용됐다는 오랜 역사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한국조폐공사가 1988년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인만큼 4개의 상설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12만여 점의 화폐자료 중 4000여 점이 시대별,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다.
주화역사관에는 기원전 금속화폐인 중국의 도전, 포전, 어전, 반냥화가 전시돼 있다. 현존하는 최초의 주화로 알려진 고려시대의 건원중보도 만날 수 있다. 근대 화폐 제조를 위해 독일에서 수입해 사용한 근대 압인기도 그 쓰임을 다하고 이곳에 전시돼 있다.
지폐역사관에는 1902년 발행된 일본 제일은행권부터 조선은행권, 옛 한국은행권,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국은행권까지 우리나라 화폐의 변천사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북한지폐와 희귀지폐, 외국지폐에 쓰인 디자인 소재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위조방지홍보관은 위조방지요소를 보여줌으로써 위조지폐를 감식하는 기본적인 정보를 홍보한다. 진짜 돈과 가짜 돈의 비교, 분야별 위조방지기술, 내 돈은 진짜인지 직접 확인해 보는 체험기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가 쓰는 오만원, 만원, 오천원, 천원 지폐에 숨어 있는 그림, 글씨의 특성과 8가지에서 20가지의 위조방지 기술을 소개한다.
#전통 항아리 푸근함 맛 보세요
동산도기박물관은 특히, 수 천년동안 우리 민족과 애환을 같이해온 생활문화의 동반자인 질그릇 옹기 등을 수집 보전 전시 연구하고 있는 도기(陶器)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소아청소년과 의사인 이정복 박사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정서함양을 위해 1997년 3월 개관한 대전 최초의 사립박물관이라데 의미가 있다.
소장자료는 토기 및 질그릇 1000점, 옹기 500점,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의 도자기 500점, 목죽 500점 등 총 5000여 점의 다양하고 폭넓은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매년 1~2회의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체험교육으로는 떡살과 책판 찍어보기, 도자체험교실, 도자기 핸드 프린팅 등 사전에 예약하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전 선사시대 유물 고스란히
대전선사박물관은 지역 유일의 선사시대 전문박물관으로 대전시의 첫 시립박물관이다. 1997년 발굴된 노은동 유적지 안에 있는 선사박물관은 대전의 선사문화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구석기시대부터 철기 시대까지의 총 5개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노은선사문화관에는 노은동 구석기시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기의 문화유적을 확인할 수 있다. 구석기문화관은 구즉동, 용산동, 용호동 등 대전의 구석기유적에서 확인된 주먹도끼, 찍개, 세석인 등 각종 구석기문화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신석기문화관은 둔산동 유적을 비롯해 송촌동 등 대전의 신석기유적에서 확인된 빗살무늬토기 편, 마제석기류 등 신석기문화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신석기시대부터 시작되는 농경생활과 신석기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입체 전시로 보여주고 있다.
청동기문화관은 구성동, 괴정동, 비래동 등에서 확인된 무문토기류, 각종 청동기류, 마제석기류 등 청동기문화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청동기 제작 공방과 무덤 등을 구현한 모형·입체 전시, 청동기문화를 알기 쉽게 입체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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