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물론 회의 기간 중에 여러 측면에서 반대하는 데모나 모임도 있었지만 당연히 나올 수 있는 목소리이고 세계 정상들을 향해 꼭 하고 싶은 외침이었다고 생각되었기에 민주주의 국가의 단면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부디 의장국으로 정상회의 의장국 위상에 걸맞게 정치도 하고 시민정신도 좀더 성숙해 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또 한 가지 흐뭇하고 가슴 뿌듯한 것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 게임에서 계속되는 메달 소식과 우리 젊은 선수들의 선전이다. 한 나라의 장래는 그 나라의 젊은이들의 문화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정말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높이 칭찬하고 싶다. 세계 어디에 나가서도 의연하고 당당하게 어깨를 겨루는 그 모습은 눈물 날 정도로 자랑스럽고 흐믓하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도 각종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인구나 여러 가지 조건을 보면 비교가 안 되는 중국이나 일본과 겨루어 당당하게 승리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내 자녀가 승리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지난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가 중국의 속국처럼 그 얼마나 비굴함을 당했던가? 그런데 그 땅에서 당당하게 겨루고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가슴이 벅차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우리가 일제 식민지하에서 당했던 그 비굴함과 원통함을 보라는 듯 승리해 이제는 아시아에서 일본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우리 젊은이들이 정말 위대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젊은이들을 보는 눈이 달라진 것 같다. 흔히 어리게만 생각하고 그들의 문화를 비난하기가 일쑤였는데 과연 그들을 질책할 만한 우리 기성세대가 되었는가 생각을 해 본다. 우리나라가 어려운 위기 때마다 푸른 군복을 입고 목숨을 걸고 싸워 이 나라를 지켰고 군사정권이나 독재정권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짓밟을 때마다 몸을 던져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사수하고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세우는 일에 앞장 선 이들이 바로 젊은이들이었다.
지금도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에 젊음을 바치고 산업전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자랑스런 젊은이들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전전긍긍하는 현실이다. 모든 국민이 좀더 서로를 배려하면서 이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
특히 지금 예산국회가 열리고 있는 이 때에 자기 지역에 예산만 더 따가려고 속 보이는 짓 하지 말고 좀더 나라의 장래와 전체를 보면서 모든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허구한 당리당략 때문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고 젊은이들처럼 이 어려운 때 모든 국민들에게 시원한 희망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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