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총 대출금 1300조원 돌파

가계와 기업대출 동반 상승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총 대출금 잔액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30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주도했지만, 기업대출도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대출금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지역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시중은행이나 상호저축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총 대출금 잔액은 130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조9000억원 급증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57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조2000억원 급증, 2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대출금 증가세를 견인했다. 물론 산업대출금도 전분기 대비 5조7000억원 늘어난 72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대출금 증가세에 한 몫 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석유, 화학, 의약품, 플라스틱, 금속가공제품, 기계장비 업종 등의 대출증가로 전분기보다 3조9000억원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업, 공공행정 등 기타서비스업이 감소했지만, 금융·보험업, 과학기술과 사업시설관리업 등의 증가폭 확대로 전분기에 비해 2조7000억원 늘었다. 건설업도 1조1000억원 늘었다.

대출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에서 8조2000억원 늘어난 983조4000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 7조7000억원 늘어난 318조3000억원이 대출됐다. /윤희진 기자 heej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