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8월, 알래스카 오지의 버려진 버스 안에서 크리스토퍼 존슨 매캔들리스의 시체가 발겨 된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에모리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매캔들리스는 대학을 졸업한 직후 가진 것 전부를 버리고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 남기고 알래스카의 야생으로 혼자 들어갔다. 그리고 몇 달 후에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이 사건을 기사로 쓰게 된 저자는 기사를 완성한 뒤에도 이 청년의 삶과 죽음에 마음이 이끌려, 이후 1년이 넘게 취재를 하고 이 책을 썼다.
크리스매캔들리스의 마지막 여정부터 시작해 그의 가족과 친구, 그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 그가 읽은 책들, 일기와 편지, 메모를 파고들어가면서 저자는 그의 진실에 다가간다.
단순히 혈기 넘치는 한 젊은이의 야생 도전기가 아닌, 그보다 복잡하고 열정적이고 솔직한 젊은이의 영혼 기록을 완성해 냈다.
지난 2007년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숀 펜은 이 책을 원작으로 같은 제목의 영화를 제작, 연출하기도 했다. 에밀 허쉬 주연의 이 영화는 에디 베더의 감성적인 노래로 제65회 골드글로브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다. 바오밥/지은이 존 크라카우어, 옮긴이 이순영/392쪽/1만3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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