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업 재조정 '기다리다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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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업 재조정 '기다리다 지쳐'

이달말 발표서 내달로 또 연기… 지역본부 내년 신규사업 계획조차 못짜 대신 2지구 등 20여개 도시재생 차질 불가피

  • 승인 2010-11-23 18:20
  • 신문게재 2010-11-24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이달 말 예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재조정 계획 발표가 또다시 연기될 것으로 보여 내년도 대전·충남지역 사업 추진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는 재정악화에 따라 지난달 보상에 착수하지 않은 전국의 138개 사업에 대한 규모 축소 및 사업방식 변경 등 사업 재조정을 지자체 및 주민 협의를 거쳐 이달말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로선 당장 국회에서의 LH공사법 처리가 어려운데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국토해양부와 교육과학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간 협의 또한 마무리되지 않아 이달 말 예정된 사업 재조정 발표가 다음달 중·하순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LH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내년도에 추진할 신규사업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채 본사의 사업 재조정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LH는 현재 지역에서 진행중인 20여개 사업 외에 올 하반기부터 대전 대신2지구를 비롯해 천안 신월지구, 계룡 대실지구 등 20여개 사업지를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특히, 그동안 LH가 대전과 충남에서 분양한 아파트 9200여세대 중 2050여세대만 미분양물량으로 남아 앞으로 2~3년 후 공공주택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또 사업 재조정 지연으로 인해 보상을 앞둔 대신2지구와 계룡 대실지구 등 대전·충남 일부 신규 사업지 내 주민 반발과 함께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LH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LH공사법의 국회처리와 관계부처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달 말 예정이던 사업 재조정 발표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재조정 문제는 LH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만큼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한 지 1년이 되는 지난 9월 말쯤 인력 감축과 기능 조정 등을 담은 재무 개선을 위한 자구책과 사업 재조정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이를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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