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황혜진 작품전… 입체드로잉 흘림기법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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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황혜진 작품전… 입체드로잉 흘림기법 선봬

감성과 내면의 우연적 흘림...

  • 승인 2010-11-23 14:18
  • 신문게재 2010-11-24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황혜진 조각가의 '감성과 내면의 우연적 흘림 2번째 이야기'전이 대전 중구 대미 갤러리에서 열린다.

▲ 군중유희
▲ 군중유희
황 작가의 작품은 입체 드로잉이다.

일반 평면 위의 붓이나 연필로 그렸다 지울 수 있는 작업들이 아닌 배를 만들 때 쓰는 소재인 FRP와 탈크를 이용해 바가지나 컵에 담아 표현 위에 죽죽 부어서 표현하는 흘림 기법을 사용했다.

황 작가의 작품은 흘리는 속도로 인해 한곳에 1초 이상 고정되어 있으면 형태표현이 어려워 최대한 빨리 움직여 드로잉해 나간 것이 특징이다.

이번 작품들은 이 같은 흘림 기법을 이용해 입체감이 충분히 살아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 장의 아크릴 위에 작업이 아닌 겹침의 효과로 인해 입체감 공간감이 충분히 드러난다.

작품 군중유희는 여섯장의 아크릴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각 한 장에 한 명씩 드로잉해 여섯 장을 겹쳐 설치한 작품이다.

▲ my jump
▲ my jump
첫 장의 왼쪽에 서있는 여성 인체를 시작으로 뒤로 갈수록 바짝 엎드린 형태의 드로잉으로 재료중 하나인 흑연의 농도를 다르게 함으로써 원근감을 표현해냈다.

연필이나 물감으로 또는 붓으로 지우고 그리고를 반복하는 의도된 선이 아닌 흘림이라는 자연스러움 속에 작품속의 인체가 자연스럽고 힘차 보이게 나타냈다.

군중유희 속에 나타나는 여체들의 움직임은 단순히 고정된 포즈들이 아닌 다양한 움직임으로 제목과 같이 그 즐거움과 생동감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드로잉 하나하나 작업을 할 때 느끼지 못하는 복합적인 아름다움과 의도되지 않은 선들의 중첩효과에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즉 관람객들에게 인간은 혼자일때보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때 즐겁고 아름답다는 상식을 다시금 되새기고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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