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 포인트는 신임 대전경찰청장이 누가 임명될 지와 지역에서 경무관 승진자가 나올지 여부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치안감급 인사를 단행하고 경무관급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 9월 취임한 김기용 충남청장은 유임되고 올 초 대전청장에 부임한 강찬조 치안감의 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만큼 예단은 금물이지만 경찰 내에서는 벌써 후임 대전청장이 누구로 결정될지 하마평이 무성하다.
유력 후보군은 대략 3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홍성 출신으로 홍성고를 졸업한 박천화 현 제주청장과 논산이 고향으로 충남고를 나온 임승택 현 본청 경비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 여경 경무관으로 치안감 승진이 예상되는 청주 출신 이금형 본청 생활안전국장도 대전청장 후보군에 올라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 3명은 고향이 각각 충남과 충북으로 최근 경찰이 시행하고 있는 연고지 배제 제도인 이른바 '향피(鄕避)'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물론 전혀 의외의 인사가 대전청장에 부임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이와 함께 5년 만에 충청권에서 '경찰의 별' 경무관이 탄생할지도 촉각이다.
경찰은 경무관 인사 투명성을 위해 매우 이례적으로 전국적으로 업무평가 상위 30% 136명의 명단을 내부망에 공개했다.
대전청은 지방청 참모 3명과 일선 서장 1명 등 4명, 충남청은 지방청 참모 2명과 일선 서장 4명 등 모두 6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충청권 근무자 가운데에는 지난 2005년 충남청 정보과장이었던 이종기 총경이 경무관으로 승진한 이후 단 한 명도 '경찰의 별'이 되지 못했다.
이번에 대전, 충남에서 승진자가 나오면 충청권에서 5년 만에 두 번째로 경무관을 배출하는 셈이다.
경무관 승진은 주로 수도권 근무자들이 독차지했지만 조현오 청장 부임 이후 조직 쇄신을 위해 지방 근무자를 배려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휘부 인사가 조만간 결정날 것이지만 인사는 최종 결정이 나 봐야 아는 것이니만큼 섣부른 예측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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