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민선 5기 들어 웅진에너지 생산공장, 신세계 복합문화유통시설 등 대규모 사업을 연일 유치하고 있는 반면, 충남도의 경우 최근 입주를 계획했던 기업들마저 글로벌 경제위기 등을 이유로 입주를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대전시는 올해 (주)한국가스기술공사를 비롯해 웅진에너지(주) 제3공장 건립사업 등 올해에만 무려 180여개 기업을 유치했다.
유성구 봉산동에 입주하는 가스기술공사의 경우 이달 말부터 업무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기술공사의 본사에는 연구센터와 교육원 직원 등 3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또 시는 지난 8월 첨단의료기기 제조업체 3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웅진에너지와 대덕밸리에 제3공장을 건립할 것을 협약했다.
최근에는 연간 1조8600억원의 생산 파급효과와 750만명의 방문객을 유입할 수 있는 신세계 '대전 유니온 스퀘어(가칭)'건립사업이 확정되기도 했다.
대전시는 민선 5기 들어 각종 대규모 사업을 확정하면서, 기업들의 최소 투자금액만도 1조2120억원에 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선 5기 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제1의 시정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시가 이같은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충남도는 입주를 계획했던 외국기업들이 입주를 외면하고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세계적인 커피제조 업체인 일본의 도토루사가 아산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 투자협정을 충남도와 체결했지만, 결국 글로벌 경제위기와 외국인 투자지역 취소 등으로 발길을 돌렸다.
최근에는 미국의 2개 업체가 당진 합덕산업단지 내 외투지역으로 입주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합덕산단 입지에 대한 문제 등으로 고민을 하다 입주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최근 외국기업들의 충남지역 입주 포기는 도의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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