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이 시ㆍ도 소방본부 평가 시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한 곳에는 각종 불이익을 주겠다고 으름장을 놨기 때문이다.
21일 시ㆍ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방방재청은 올해를 '화재피해 저감 원년의 해'로 정하고 화재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지역별로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명 피해 저감, 소방설비 확충, 각종 제도 정비 등 4개 분야 12개 정책 목표, 26개 달성 지표가 시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잣대는 올 화재 사망자 수를 최근 3년 평균보다 10% 줄이는 것이다.
대전지역 최근 3년 평균 화재 사망자는 10명으로 올해 대전시소방본부는 사망자를 9명으로 줄여야 한다. 현재까지 자살 방화를 제외한 사망자 수는 모두 7명이다. 연말까지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하면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셈으로, 시 소방본부는 남은 기간 화재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3년 평균 화재 사망자가 26명인 충남 역시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올 사망자는 14명으로 '데드라인'인 23명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그렇지만 언제 큰 피해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요양원 화재처럼 한순간에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지 않고 화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소방방재청은 내년 초 지역별 평가를 통해 목표 달성 관서의 경우 직원들에게 승진 및 정부포상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반면 목표 미달 관서에는 기관장 인사조치, 성과급 불이익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시ㆍ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예방은 소방관의 주요 임무로 인센티브 또는 페널티에 연연하지 않고 남은 기간 동안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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