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대덕밸리 내 벤처기업인 B사의 경우 2년 전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대출금 이자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인상됨에 따라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된다.
최근 원자재 구매가격 상승과 더불어 금리인상, 환율인하 등으로 인해 지역 기업들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의 경우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심각한 수준에 달해 있다.
실제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납품단가 및 원자재 구매가격 변동 추이를 조사한 결과, 납품단가는 거의 변동되지 않은 반면, 원자재 가격은 모든 업종에서 상승했다.
납품단가에서는 지난해 1월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 4월의 단가가 101.7을 기록했지만, 원자재 가격은 같은 기간 100에서 무려 118.8까지 올랐다.
이로 인해 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은 최대 경영애로로 원자재가격 상승(55.1%)을 꼽고 있다. 또 중소기업들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도 반갑지 않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2.25%→2.50%)에 대해 중소기업의 80.5%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할 정도다.
기업들은 금융비용 증가로 인한 기업의 경영부담 가중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원화 강세의 지속으로 인한 환율의 하락세도 수출기업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평균 환율 1270원과 비교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자연히 감소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영세한 중소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이에 따르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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