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구]대전 현안사업 성공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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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구]대전 현안사업 성공을 위한 제언

[경제칼럼]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 승인 2010-11-21 13:21
  • 신문게재 2010-11-22 21면
  • 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민선 5기가 출범한 지 어느덧 반년의 고지에 접어들었다. 민선 4기부터 이어져 오던 HD드라마타운 유치가 확정되고 웅진에너지 제3공장과 한화그룹의 종합연구소 등이 대덕특구 안에 둥지를 틀게 되고 관저동에 국내 최대 교외형 복합물 '유니온 스퀘어'가 2013년 완공목표로 4500억 투자, 연1조8600억원의 생산 효과를 기대하는 세계적 명품 쇼핑몰이 건립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원도심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고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1115억원을 투입키로 한 활성화 시책을 발표했다.

▲ 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 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민선 5기 초기 분주한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신중심도시 대전'의 슬로건에 맞게 맞춤형 비즈니스 시정으로 가려고 하는 집념과 열정이 뜨거운 것 같다. 공약사업의 실현을 위해 10조원의 재정 소요에 따른 현실성 공방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판, 일부 언론에서 기대성과에 대한 집념이 너무 성급하게 표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의 성공은 중앙과의 우호적 관계 정치적 상호 배려와 등가성에 대한 코드가 맞아야 한다고 본다.

도안동 생태호수공원 조성이나 도시철도 2호선을 경전철에서 중전철로 바꾸는 문제는 국가정책과 부합돼야 국비지원이 가능한 사안으로서 충분한 논리와 당위성을 발굴해 백가쟁명(百家爭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타 지역과의 형평성과 국가정책의 확고한 기조를 볼 때 가능성을 갖고 대응하되 타이밍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비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뛰는 대전시의 노력에도 정치권의 공조가 아쉬운 현실을 보면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대전산업단지재생사업, 하수처리장이전, 유성복합터미널 이전 등 대형 현안사업이 대부분 용역에 매여 있거나 사업시행자를 구하지 못해 공회전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우량 중견기업들이 대전에 둥지를 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대덕특구와 연계한 상업기능과 우량기업들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서는 대덕특구에 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해 수요 선택에 따라 원형지로 공급 또는 장기임대방식 등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개발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 지자체가 기반시설에 대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적극적인 개발방식도 도입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서남부 2·3단계 개발예정지에 주거를 겸한 첨단융·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해 광역적 특화산업 유치에 올인하면서 첨단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할 기회로 연결시켜야 한다.

중서민을 위한 복지만두레와 원도심활성화에 무지개프로젝트를 포함한 포용적 행정역량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원도심활성화의 실효성을 위해 역세권개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획일적인 재개발, 재건축 등의 도시정비보다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면서 공영주차장 확보를 해나가는 것이 선제적 과제라고 본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이 기대되는 엑스포과학공원활성화와 관저동 대전 유니온 스퀘어 입주를 계기로 상호 연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성북동 가족 체류형빌리지와 레포츠단지를 조성해 흡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또 보문산 공원 아쿠아리움, 대전동물원, 오월드와 운영난에 허덕이는 꿈돌이랜드를 이전, 집적화시키는 방안과 연계해 인접 침산동 지역에 청소년 체험시설과 유스호텔 건립, 무수동에 한옥마을 조성, 유등천 상류 수생자연생태공원 조성, 안영동 뿌리공원과 경륜장 예정지 부지 활용 용도를 찾아 개발해 '글로벌 종합관광명소'를 만들어 네트워크화 하는 관광산업을 육성하도록 거시적 도시관리의 혜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에 집착하다 보면 결과가 부실해질 수도 있다. 미래와 현실성을 감안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워 시동을 걸어야 한다. 이사와 새둥지를 틀려면 대부분 리모델링을 하게 된다. 기존 건축물의 구조에 맞게 수선해야지 내력벽이나 기둥까지 잘못 건드리면 집을 다시 지어야 하는 과오를 범할 수도 있다.

모든 현안사업에 대해서도 순리와 타이밍이 중요하고 본다. 대전의 현안사업들이 순행하도록 150만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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